제천 보이즈,

테라리움 막차 탑승 완료!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사자 보이즈가 있다면, 충북본부에는 발령받으면서부터 돈독한 관계를 다져온 제천 보이즈가 있다. 늘 같은 일상을 보내던 이들이 이번에는 조금 색다른 일상을 보내보기로 했다. 무려 섬세함과 미감이 필요한 테라리움 만들기로 말이다. 걱정과 달리 몰랐던 섬세함을 끌어내며 실력을 발휘한 제천 보이즈의 테라리움, 궁금하면 드루와!

편집실 / 사진 정우철

술, 맛집 말고 오늘은!?

테라리움(Terrarium)은 밀폐된 유리 용기 안에 식물과 미생물이 자생하는 생태계를 재현한 공간을 말한다. 정원 가꾸기와 인테리어 디자인에 활용되면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는 중이다. 어쩐지 섬세함이 필요할 것 같은 테라리움 만들기에, 충북본부 네 남자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저희 네 명이 만나면 맛집을 가거나 술을 마시는 것 외에 딱히 하는 것이 없었거든요. 사보를 통해서 색다른 체험을 해보고 싶더라고요. 그래도 이 중에서는 제가 제일 트렌드 속에 있어서 제가 테라리움을 해보자고 했어요.” 네 명 중 막내인 박진철 대리의 색다른 제안에 형님들도 흔쾌히 함께하기로 했다.

보기와는 다른 테라리움 만들기

평소 육아가 취미라는 차동수 과장, 음악 듣는 걸 즐기는 이재헌 과장, 러닝이 취미인 김희성 대리, 축구가 취미인 박진철 대리. 각자의 성격만큼이나 취미도 다르지만, 오늘만큼은 모두가 처음 해보는 테라리움을 하며 또 다른 추억을 공유할 예정이다.
“체험 오기 전에 유튜브 찾아보고 왔거든요. 유튜브로 볼 땐 쉬워 보이긴 했는데, 손재주가 없는 편이라 어떻게 나올지 기대되네요”라는 이재헌 과장의 말에 차동수 과장이 한마디 거든다. “진짜 오랜만에 손으로 만드는 무엇인가를 해보는 것 같아요. 잘 만들어서 딸에게 가져다줄 계획입니다!” 힘찬 각오와 함께 네 사람은 강사의 설명에 따라 테라리움 만들기에 집중했다. 가장 먼저 배수층을 만들고, 순서대로 배양토와 화산석을 넣는다. 제법 간단한 과정처럼 보였지만, 네 사람은 마음처럼 잘 안되는 모양이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화산석을 배치하고, 이끼를 넣고, 식물 위치를 잡았다. “와, 이거 생각보다 어려운데요?”라는 박진철 대리의 말에 김희성 대리도 맞장구를 쳤다. “생각하는 만큼 안 나오는 것 같아.” 이에 반해 의외의 실력을 보여준 이가 있었으니! 바로 차동수 과장이다. “제일 잘하시는 것 같아요”라는 강사의 말에 모두 침묵을 깨고 차동수 과장의 작품을 바라본다. 칭찬을 들은 차동수 과장은 “딸 줄거라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라며 웃어 보였다.

테라리움 만들기로 추억 업데이트

차동수 과장의 작품을 본 이재헌 과장과 박진철 대리는 “분발해야겠다”라며 다시 집중하지만, 생각만큼 잘 안되는 눈치다. 중간중간 강사의 도움을 받아 수정을 거듭했다. 그러는 사이 잠깐의 수다를 곁들였다. “저희가 처음 제천역, 도담역에서 일하면서 친해졌거든요. 다들 타지에 와서 서로 의지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같은 본부에서 일하면서 밥 먹고, 술 먹고 더 친해졌죠.” 박진철 대리의 말에 김희성 대리는 “생과 사의 순간에 함께한 사이”라면서 아찔한 추억을 풀었다. “다 같이 낙산연수원 쪽 바다에 놀러 갔었는데. 제가 해류에 떠밀렸어요. 열심히 발버둥을 쳤는데 계속 떠밀리더라고요. 저를 본 구조요원분이 구하러 와준 덕분에 지금 이 자리에 올 수 있었어요.” 지금은 웃으면서 이야기하지만, 그 당시는 정말 아찔하고,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추억이라며 입을 모았다. 이재헌 과장은 “그날 이후로 물놀이는 저희 사이에서 금기입니다. 대신 처음으로 색다른 체험을 한 오늘이 오래도록 안줏거리가 될 것 같아요”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애착이 가는 나의 첫 작품

도란도란 이야기를 주고받는 사이, 저마다의 테라리움이 완성됐다. 거기에 작품 설명을 덧붙인다. 차동수 과장은 “에버랜드에 가니 ‘돌아와줘, 푸바오’라고 쓰여있더라고요. 귀여운 푸바오를 보지 못한 딸에게 이렇게나마 푸바오를 보여주고 싶었어요”라고 말했다. 반은 칙칙하고, 반은 맑은 느낌을 표현한 박진철 대리가 작품에 이름을 붙였다. “출근과 퇴근이라고 붙이고 싶어요. 직장인이라면 공감하실 건데, 출근하면 어둡고, 퇴근하면 기분이 좋아지니까요. 하하.” 박진철 대리의 기막힌 표현에 다들 한바탕 웃음이 터졌다. 김희성 대리의 귀여운 토끼와 당근이 포인트인 테라리움과 이재헌 과장의 어쩐지 자유분방해 보이는 테라리움까지. 네 사람은 먹고 마시는 일 외에 섬세한 체험을 한 자신들이 꽤 뿌듯한지 인증사진을 남기며 즐거워했다. “종종 이런 체험하러 와야겠어요”라는 이재헌 과장의 말에 형님들을 여기저기 이끄는 막내가 호기롭게 제안한다. “다음엔 K-POP 댄스 어때요?” 꽤 파격적인 제안임에도 “이 멤버라면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받아들였다. 반복되는 네 남자의 일상에 한 줄기 활력을 불어넣어 준 테라리움 만들기. 이번 체험을 계기로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기를! 그게 무엇이든 기꺼이 함께해줄 동료들과 함께라면 분명, 일상이 더 풍요로워질 테니까.

MINI INTERVIEW
이재헌 과장

원래 사보를 자주 보거든요. 늘 재밌는 체험 하는 걸 구경만 하다가 직접 하니까 정말 재미있고, 뜻깊었습니다. 제가 평소에 차분한 성격이 아닌데, 간만에 이런 걸 하니 차분해 지는 느낌이었어요.

차동수 과장

저희끼리 모이면 술 먹는 게 전부였던 것 같은데,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다음에 뭐든 함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K-POP 댄스도 함께 하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용기가 날 것 같아요. 열심히 배워서 딸이랑 함께 춰야겠어요.

김희성 대리

평소라면 상상하지 못할 특별한 경험을 해서 좋네요. 손으로 무엇인가를 하는 것 자체가 정말 오랜만이었는데, 힐링됐습니다. 다음에는 같이 등산 가요!

박진철 대리

오늘을 계기로 술 마시는 것 말고 다양한 걸 많이 해보고 싶어요. 나이가 드니 다들 새로운 걸 하기를 꺼리시더라고요. 그래도 제일 젊은 제가 많이 이끌어보겠습니다. 다음에는 놀이동산 가서 동심을 느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