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에게 ‘코레일’은 삶의 전환점과도 같다. 입사 전에는 각자의 삶을 충실히 살다가 입사 후에는 동고동락하며 가족보다
더 끈끈한 사이가 되었기 때문이다. 입사 후 가장 먼저 만나 많은 것을 공유하며, 배우고, 성장해 온 강원본부의 코밀리(코레일 패밀리)!
5년이 넘는 세월 동안 가족 그 이상의 유대감을 쌓은 이들이 새로운 가족 채운이의 탄생을 축하하고,
특별한 추억을 쌓고자 사보 <레일로 이어지는 행복+>의 문을 두드렸다.
신평철·천지연 과장, 김경선 대리·박슬기 과장 부부, 김영진·김소의 대리 부부의 인연은 참으로 특별하다. 세 부부 모두 강원도 타지에 발령받아 20대의 반 이상을 함께 울고, 웃으며 보낸 지 5년이 넘었다. 여행, 맛집 탐방 등 함께한 시간과 추억이 이제 친한 친구보다 더 많이 쌓였을 정도다. 세 부부는 ‘코레일 부부’라는 공통점이 이들을 더 끈끈하게 만들어 줬다고 말한다. “주변 선배님들과 대화하다 보면 20~30년 오랫동안 함께 손발을 맞춘 분들이 많더라고요. 회사에서 만나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가족같이 돈독하시죠. 이런 선배님들의 모습처럼 저희 또한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한결같이 든든한 동료이자, 부부, 가족으로 남고 싶어요.”
이들은 코레일로 맺은 소중한 인연을 감사히 여기고 앞으로도 서로 응원하며 즐거운 추억을 많이 남길 예정이다. 찐 ‘코레일 패밀리’의 여정이 언제나 즐겁기를 바란다. 카메라 앞에서 환히 웃었던 이 순간처럼.
저희는 코레일 입사 전 대학교 과 CC였어요. 2015년부터 연애 중이었죠. 대학교 때 처음 만났는데, 알고 보니 사는 동네도 똑같더라고요. 창밖으로 서로의 집이 보일 정도로 가까울 정도로요. 하하. 게다가 더 놀라운 건 고등학교 다닐 때는 몰랐는데, 같은 고등학교였더라고요. 인연이 참 깊죠? 대학교 졸업 시즌에 공기업 취업 목표로 열심히 취업 준비하다가 인턴도 같은 곳에서 근무하고, 코레일까지 같이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같은 본부에서 일하고 있고요. 정말 신기한 인연이에요.
제가 남편보다 1년 먼저 들어와서 태백역에서 초임으로 근무하고 있었거든요. 1년 뒤 남편이 코레일 필기시험에 붙었다는 소식을 듣고, 못 참고 선배님들께 바로 자랑했어요. 그랬더니 선배님들께서 축하한다며 면접 관련, 여러 팁을 알려주셨어요. 덕분에 면접까지 무사히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선배님들 덕분에 저희 주말부부 안 하고 같이 붙어서 결혼생활 잘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공과 사가 정말 확실한 성격이에요. 업무 시간에 저에게 항상 존댓말을 합니다. 근데 이게 업무적인 상황에서라면 그렇게 하는 게 당연히 맞고, 저도 남편에게 존댓말을 써요. 문제는 근무 시간 중 잠깐 다른 일로 사적인 통화를 하거나 저한테 단독으로 파발마 업무 연락할 때 등등의 상황에도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그래서 가끔 다른 분들이 저희가 통화하는 것을 들으면 평상시에도 그렇게 깍듯이 존댓말 쓰냐, 그거 콘셉트냐, 싸웠냐, 정말 의아하다 등의 질문을 하십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저희 사이 좋아요. ^^
저희는 둘 다 본부 스탭이라 출근지조차 똑같아요. 같은 회사로 출근하는 기분은 그래서 “앗싸~! 개이득~!”입니다. 평상시 차는 한 대만 있어도 불편하지 않고, 기름값도 절약되고, 요즘같이 비가 내리는 날에도 우산은 하나만 펼쳐도 돼요. 굳이 단점을 생각하자면, 한 명이 일찍 출근해야 할 때, 다른 한 명은 택시 타고 싶지 않으면 강제로 같이 출근해야 한다는 거…?
둘 다 스탭이라서 바쁠 때는 주말 근무를 하곤 해요. 그렇다 보니 스트레스 또는 피로 해소용으로 음주가 잦아지곤 합니다.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다 보니 결국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에 부치더라고요. 그래서 앞으로 무엇보다 건강을 우선으로 생각하며 행복한 회사 생활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무리한 야근 금지!! 과음 금지!! 잘 지키자. ^^
저의 고등학교 동창이자 남편의 대학교 후배인 친구가 잘 어울릴 것 같다며 소개해 줘서 만나게 됐어요. 참고로 저희를 이어준 이 친구는 저희 결혼식 때 가방순이, 축사, 우쿨렐레 축가까지 다 해줬답니다. 하하. 2015년에 탐앤탐스에서 폴로셔츠를 입고 앉아 있던 남편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해요. 그 모습을 보고 그때는 ‘친구가 왜 우리 둘이 잘 맞을 거로 생각했지?’라며 조금 의아(?)하기도 했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하고, 아쉬워서 1시간 거리인 집까지 같이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걸었답니다. 어쩌면 그때부터 우리가 결혼할 거라는 걸 예감했을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2018년 상반기에 입사했을 때부터 남편의 존재를 숨긴 적이 전혀 없습니다. 2019년 상반기에 남편이 입사했을 때도 너무 기뻐서 같이 근무하던 모든 분에게 바로 말했더니, 다들 축하해주셨어요. 남편도 처음부터 숨기지 않고 선배 기관사님들이나 동기들과의 회식 자리에 저를 많이 부르곤 했죠. 저희 둘 다 광주에서 같은 대학교를 나왔는데, 동해까지 와있는 저를 따라 같은 회사에 입사한 남편을 스토커 아니냐고 의심하던 기관사님들도 있었답니다. 어쩌면 성공한 스토커일지도요…? ㅋㅋㅋ 그 덕분에 우리 채운이까지 세 가족 완전체가 완성됐지요.
아 그리고 저희 부부는 천지연&신평철 부부와 평행이론이 있어요. 대학교 CC, 18년&19년 입사동기, 올해 10주년이라는 게 똑같아요. 신기하죠?
남편과 같은 회사, 같은 본부에서 일하면서 딱히 난감하거나 불편한 점은 없고 장점이 너무 많아요. 회사 사정을 구구절절 부연 설명 해가며 말하지 않아도 속상한 일, 기쁜 일 모두 서로 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으니까요. 경영인사처에서 근무하며 뜻하지 않게 남편이 필수 법정 교육을 안 들었다거나, 필수로 해야 하는 것을 안 했다는 걸 알게 될 때가 종종 있긴 합니다. 저에게 따로 귀띔해 주시는 분들도 있고요. 그럴 때는 남편을 압박(?)해서 빠르게 해결하곤 합니다. ㅎㅎ
엄마, 아빠를 가장 가까이서 본 채운이가 코레일에 입사한다면 정말 기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저희가 채운이에게 회사 생활도 잘하고, 가정에서도 행복하고 좋은 모습만 보여줬기에 그런 결심이 섰을 테니까요.
저희 부부는 인생에서 큰 목표나 계획을 세우고 살아가지 않는 대문자 P들입니다. 높은 자리까지 올라가고 싶은 원대한 꿈을 꾸지도 않고요. 그래도 정년퇴직까지 꼭 이루고 싶은 건 모두에게 칭찬받고, 사랑받는 동료는 아니더라도 저희 편을 들어줄 동료 한두 명은 꼭 있었으면 좋겠어요.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신뢰받는 동료이자 언니, 오빠, 동생이 되도록 노력하는 부부가 되겠습니다! 저희를 보고 ‘사내 부부 괜찮네? 좋은데?’라고 느끼고 용기 내는 사우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더! 더! 더! 행복하게 살게요!
입사 동기인 저희 부부는 임용식에서 처음 보게 되었어요. 강원도 태백으로 발령받은 동기들끼리 모여 자취방을 구하는 이야기를 할 때 처음 대화를 나눴죠. 태백이 연고지였던 동기도 없었고, 그 당시 원룸이 많이 없었던 태백에서 방 구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서로 정보를 주고받던 중 ‘아는 사람도 없으니, 주변에 동기들끼리 모여 살자’는 남편의 장난에 절대 그 주변으로는 방을 구하지 않겠다고 했던 제 모습이 기억나네요. ㅎㅎ 첫인상은 장난꾸러기였지만, 동기 중 막내였던 저를 그래도 가장 묵묵하고 세심하게 챙겨주었던 사람이 남편이었답니다.
다른 역이었지만, 혹시나 주변 동료들이 불편해할까 봐 비밀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남편이 퇴근하는 저를 데리러 올 땐 역 근처에 숨어서 기다리기도 했고요. 무슨 사이냐고 묻는 동기들에게는 아무 사이도 아니라며 내빼곤 했어요. 이 자리를 빌려 가장 서운했을 뚱·쭌에게 사과의 말 전합니다. ‘미안했다.. 쏴리~!’ 어쩌다 함께하게 된 회식 자리에서는 눈빛은 못 속인다고 알아채신 선배님도 계셨어요. 포커페이스를 유지했다고 생각했지만 고거 참 어렵더라고요. 하지만 허무하게도 커플티 입고 산책하다가 동료들에게 바로 걸렸답니다. ㅎㅎ
남편이 철암역에서 수송원으로 근무할 당시, 가족들과 산타열차 탑승을 위해 철암역에 방문한 적이 있어요. 때마침 남편이 근무하던 날이어서 저는 남자친구의 존재를 모르시는 부모님께 근무 중인 동료가 제 동기라 말씀드렸고, 남편은 인사를 하고 지나갔습니다. 그 때 남편의 이야기로는 그날, 어느 때보다 집중해서, 열심히 근무한 날이라고 하더라고요. 안전모에, 마스크에, 누가 누군지 잘 보이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전호기를 흔드는 모습이 평소보다 과하다고 생각하긴 했습니다. ㅋㅋㅋㅋ
남편이 결혼 후 저희 부모님께 그때 기억나시냐고 물어봤을 때는 자세히 기억을 못 하시더라고요. 그때 인사드렸던 동료가 사위로 들어올 거라고는 상상도 못 하셨겠죠?
좋은 점은, 서로 왜 힘든지, 어느 부분이 어려운지 말 안 해도 안다는 거죠. 주변 친구 부부들을 보면 근무 환경이 달라 서로의 스트레스를 이해하지 못하더라고요. 저희는 교대근무나 회사 특성 등을 서로 너무나 잘 알고 있어서 한숨만 쉬어도 바로 압니다! 내 상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해 주는 내 편이 있어 좋아요. 불편한 점은, 간혹가다 생기는 주변의 오해랄까요? 종종 주변에서 싸웠냐, 사이 안 좋냐 등의 오해를 하십니다. 컨디션이 영 따라주지 못해 술을 자제하거나, 운동을 한다거나 하면 배우자한테 혼난 줄 알더라고요. 오해 마시길 바랍니다. 저희는 서로의 자유의지를 존중하고 있답니다. ^^;;
어쩌다 보니 일이 우선인 순간이 생기고, 저도 모르게 내 편이 뒷전일 때가 생기는 것 같아요. 가장 소중한 것은 가족임을 마음으로는 알고 있지만, 바쁜 하루를 보내다 보면 당연한 이해를 바라는 순간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원대한 목표도, 꼭 지켰으면 하는 바람도 없지만, 늘 가족이 우선임을, 매 순간 가장 먼저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서로 잊지 않았으면 해요. 또 어떤 상황에도 솔직하고 진심 어린 대화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