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고도의 정기를 품은 경주의 관문, 경주역이 새로운 챕터를 맞이하는 중이다.
각국 정상이 참석하는 국가적 행사 ‘APEC 2025’를 앞두고 다양한 변화와 진화를 꾀하고 있다.
경주역을 중심으로 조직력을 더욱 짜임새 있게 이끄는 이들의 특별한 소통 시간을 함께했다.
경주역은 경부고속 열차 운행을 시작으로 청량리행의 중앙선과 부전행의 동해선 열차가 운행 중이며 올 1월부터는 강릉행 열차까지 운행되면서 ‘철도의 허브역’으로 거듭났다. 요즘 경주역은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 오는 10월, 경주에서 개최되는 ‘APEC 2025(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2025)’를 대비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경주역 만들기에 온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05년 부산 이후 2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APEC의 성공적인 개최에 일조한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경주역 내 안전을 확보하고 편리한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직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중이에요. 무더위 속에서도 열정을 쏟아붓는 이들을 위해 특별한 소통 시간을
선사하고 싶었어요.”
마은주 팀장은 사보 ‘커피는 사랑을 싣고’의 힘을 빌려 한데 모이는 자리를 마련했다. “와, 큰 거 왔다!”, “잘 마실게요! 감사합니다!” 경주역 광장 커피차 앞으로 사람들이 모여들자, 일순 활기가 돈다. 시원한 음료와 달콤한 디저트로 땀방울을 식힌 이들. 간만의 소통 시간에 무더위가 저만치 물러난
듯하다.
경주역, 고속전기사업단 경주고속광역전기사업소, 고속시설사업단 경주고속시설사업소 총 3개의 조직이 승객 안전과 안정적인 열차 운행, 최상의 고객 서비스를 목표로 단단한 팀워크를 발휘하며 짜임새 있는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
경주역은 신라시대 건축양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간 디자인이 돋보인다. 관광 도시로 알려진 만큼 경주역이 곧 국가 이미지로 연결될 수 있기에 빈틈없는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리고 올해 APEC 2025를 앞두고 경주역은 여러 부문에서 변화를 시작했고, 다양한 아이디어가 구석구석 반영됐다. 본래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데다 APEC 2025 관련 인사들이 경주역 방문 시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류민주 역무원은 한결 편리하고 스마트해진 시스템을 강조했다.
“모든 직원이 기본적인 영어 회화 역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AI 통번역기를 설치해 영어, 일어 외 제3 언어 소통에도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는데요. 첫 화면부터 국기를 보고 언어를 설정할 수 있도록 가시화하는 등 디테일에도 신경을 썼습니다.”
경주고속시설사업소 이선우 기술원은 안전 시설을 더욱 강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승강장의 들뜬 블록을 비롯해 노후화된 규제봉 등 시설을 꼼꼼히 체크하고 개선과 보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 외 사소한 요소가 발견되면 즉각적으로 보완하며 안전 울타리를 더욱 탄탄하게 다지는 중입니다.”
경주고속광역전기사업소 역시 발 빠르게 움직이는 중이다. 김성은 전기장은 ‘모두’가 아주 사소한 불편함 없이 역과 열차를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역사 곳곳에 장애인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음성유도기를 설치하고, 비상통화 장치를 개량하는 등 역무원들이 바로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이처럼 각자의 자리에서 따로 또 같이, 삼각 편대를 이루며 경주역을 둘러싼 요소 하나하나를 손보고 단장하며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진화를 이끌고 있다.
직원들은 연결고리를 강화하며 긍정적인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매일 인수인계 회의를 통해서 중요한 상황 꼼꼼하게 공유하는 문화가 자리 잡은 덕분에 원활한 교대 근무가 이뤄지고 있다. 또 부서나 직무의 경계 없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배려하며 단합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팀워크는 비상 상황 속 신속한 문제
해결로 이어진다고 입을 모았다.
“2022년 여름 태풍과 폭우로 인해 경주역이 침수된 적이 있어요. 당시 역사 주변과 내부 구역이 물에 잠기면서 열차 운행 차질과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모든 직원이 물을 퍼내고 시설물 복구에 동참했는데요. 안전사고 없이 마무리됐을 때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또 겨울철 야간작업을 종료하려던 차에 다른
현장에서 알람이 발생해 한걸음에 달려간 기억도 나네요. 문제가 해결된 후 찾아오는 성취감과 보람은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되기도 해요.”
경주역의 새로운 챕터를 맞은 이들은 긍정적인 시너지를 바탕으로 나아갈 것을 약속했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굵직한 행사에서 ‘안전하고 빠르고 편리한 대한민국’의 힘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다.
“APEC 2025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직원들이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국제적인 행사를 잘 마무리한 후 서로에게 ‘수고했다’고 격려하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경주역은 고객들의 안전은 물론 지역 내 크고 작은 행사에서 대한민국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습니다!”
경주역의 자랑은 ‘젊은피’입니다. 신입사원과 젊은층 직원들이 많아 활기가 가득한데요. 뜨거운 열정이 경주역을 더욱 역동적으로 만듭니다.
경주역의 자랑거리, 화장실을 꼭 들러보세요! 최근 개량공사를 거쳐 호텔처럼 아늑한 인테리어로 완성했는데요. 모두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답니다.
KTX처럼 빠른 속도가 장점이죠! 신속하게 소통하고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지체없이, 빈틈없이 안전한 현장을 만들어 갑니다!
경주역은 여행객의 설렘이 고스란히 녹아든 곳입니다. 출근할 때 고객들의 표정을 마주하면 자연스레 활력이 샘솟으며 힘찬 하루를 시작할 수 있어요.
화목함이 우리의 자랑입니다! 특히 선배님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신경 써주신 덕분에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한여름의 아이스커피 같달까요. 활력과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는 동료들과 함께해서 더욱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