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에서 찾은
친숙한 그 맛!

Tasty Uiseong

경상북도 의성은 예로부터 의(義)와 예(禮)의 고장으로 불렸다.
그런데, 친숙하지만 어쩐지 끌리는 맛을 알게 된다면, 의성의 수식어가 하나 더 생기지 않을까?
바로 ‘맛(味)의 고장’이라는 거! 자극 없는 국물 맛이 일품인 짬뽕 한 그릇에 달콤한 팥빙수로 후식을 먹고 나면,
의성의 맛의 고장이라는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최선주 / 사진 정우철

학창 시절 졸업식을 떠올리게 하는 맛!

영춘원
경북 의성군 의성읍 문소3길 82-1

옛날부터 우리나라는 졸업식 날이면 중식을 먹었다. 그 당시에는 특별한 날에만 가족끼리 외식을 했는데, 졸업식 역시 한 가족의 특별한 날로써 외식하기 좋은 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영춘원은 의성에서 나고 자란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역사와 전통 있는 중식집으로 유명하다. 메뉴는 보통의 중식집에서 파는 짜장면, 짬뽕, 탕수육 등의 요리로 구성되어 있다. 이 집의 별미는 돼지짬뽕인데, 얼큰한 불맛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음식이다.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사람이라면, 백짬뽕도 좋다. 신선한 해물이 듬뿍 들어있어 국물 맛이 일품이다. 두 메뉴 모두 자극적이지 않은데 얼큰한 맛은 충분히 느낄 수 있어서 젓가락질을 멈출 수가 없다. 여기에 얇은 튀김옷에 새콤한 소스가 매력인 탕수육을 곁들이면 하루 종일 든든하다. 최근에는 유재석의 유튜브 <핑계고>에 나오면서 더 유명해졌다.


산책하기도 좋고, 쉬어가기도 좋은

어울마실
경북 의성군 단촌면 경북대로 6424

어울마실은 안동과 의성을 오고 가는 고속도로 옆에 있는 카페다. 이곳의 다양한 매력 중 하나는 아름답게 잘 가꿔진 정원이 있다는 것. 공룡, 하트 등 다양한 모양을 띠고 있는 초록빛 나무와 옹기종기 모여있는 장독대들이 정겨운 풍경을 자아낸다. 사실 정원 자체가 너무 아름다워서 공원으로 생각하고 들르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라고. 초록빛 정원에서 시간을 보내고 조금 더 쉬어가고 싶다면 친근한 시골집을 연상케 하는 카페로 들어가 보자. 문을 여는 순간 ‘고향에 왔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레트로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이 분위기를 배가시키는 건 골동품 모으는 취미를 가진 사장님의 안목 덕분이기도 하다. 여느 도시의 힙한 카페에서는 느낄 수 없는 분위기가 느껴져 오히려 정겹고 특별하다. 여기서는 분위기와 어울리는 팥빙수가 인기! 고소한 팥이 올라간 견과빙수와 커피빙수를 꼭 먹어보자. 마치 할머니네 집에 놀러 와 먹는 옛날 팥빙수 느낌이 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