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뜨는 보름달은 달에 사는 옥토끼가 열심히 방아를 찧은 덕분이라는 이야기가 있죠.
곧 다가올 연휴, 많은 분이 열차를 타고 고향을 다녀오실 텐데요. 레일을 달리며 보름달처럼 부푼 마음을
싣고 가는 열차 안에서 듣기 좋은 노래 몇 곡을 소개해 드립니다! 같이 들을까요?
Track 1
클래식이긴 하지만 명절에는 역시 트로트입니다. 가수 김용임의 ‘고향가는 길’은, “열차야 달려가자”는 첫 소절만으로도 귀향길의 설렘과 기쁨이 직설적으로 느껴집니다. 신명 나는 트로트 한 곡과 함께하는 귀향길은 노래 가사처럼 입가에 절로 ‘웃음꽃이 필 것’ 같습니다.
Track 2
양희은의 원곡을 2017년 아이유가 리메이크하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특유의 맑고 깨끗한 음색과 어우러져, 마치 오랜만에 부모님 집에서 자고 일어났을 때의 가볍고 상쾌한 가을 아침의 풍경이 떠오릅니다. 고향에서 맞이할 아침의 설렘을 미리 느껴보시길 추천합니다.
Track 3
컨트리팝의 대명사였던 그룹 카펜터스의 대표곡 중 하나로 1973년 발표된 이후 아직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눈앞에 따스한 햇살과 푸른 들판이 펼쳐지는 서정적 멜로디를 들으며, 몽글몽글해진 감정을 차창 밖 구름에 두둥실 먼저 고향으로 띄워 보내 보는 건 어떨까요?
Track 4
“보고픈 그대 생각 짙어져 가는 시월의 아름다운” 날에 듣기 좋은, 잔나비만의 짙은 여운 가득한 감성이 느껴지는 곡입니다. 이 노래를 고향에서 보냈던 순간들의 여운, 그리움과 함께 돌아오는 길의 벗으로 삼는다면, 가슴 한 켠에 간직할 추억 하나 또 만들 수 있을 겁니다.
Track 5
전주만으로 저마다의 추억으로 빠지게 하는 빌리조엘의 불멸의 명곡, 피아노맨.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언제나 위로를 건네주는 노래입니다. 돌아온 일상에서 명절 후유증을 앓게 될 우리에게, 그리운 추억과 함께 이 노래를 꺼내보며 헛헛한 마음에 잠깐의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Track 6
가왕 조용필이 농촌에서 상경한 청년들을 생각하며 만든 노래죠. 물론 타향살이의 애환이 먼저 느껴지지만, 한편으로는 고향 생각을 하며 위로를 얻고 다시 현재의 삶을 살아갈 원동력이 되는 것도 같습니다.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내고 있는, 모든 사우분들의 치열하고도 멋진 삶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