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은 동료에게
INTRO
코레일 특성상 동기끼리 같은 역에 발령받아 함께 일할 기회는 흔치 않다.
이태멘 대리와 손지혜 대리는 그 흔치 않은 기회를 제대로 누린 동기 사이다.
힘들 때도, 즐거울 때도 동기와 함께라서 잘 지나올 수 있었다는 손지혜 대리가,
지금은 떨어져서 각자의 자리에서 열일하고 있는 동기,
이태멘 대리에게 사보를 통해 안부를 건넸다.
글. 최선주 사진. 정우철
2017년 11월, 강릉선이 개통될 상봉역에 태멘이와 함께 첫 발령을 받았습니다. 당시 저희를 보고 선배님들께서 이런 말씀을 자주 하셨어요. “한 역에 동기랑 같이 일하니까, 너희는 평생 친구가 될 거야!”라는 말을요. 그 당시에는 그 말이 와닿지 않았는데, 7~8년 정도 일을 하고 나니 절실히 느껴지곤 합니다. 서툰 업무를 익혀가고, 어려움을 같이 헤쳐 나가며, 같이 놀기도, 쉬기도 했던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하네요. 그때의 기억이 정말 힘이 되더라고요.
“저는 낯가리고 말도 잘 못하는데, 언니는 엄청 호탕해요. 장군감이죠. ㅋㅋㅋ. 같이 일하면서 언니의 긍정적인 면을 배우게 되더라고요. 위기의 순간에는 언니가 저를 도와주기도 했어요. 제가 외국어를 잘 못하거든요. 그래서 외국인 고객 전화가 오면 그렇게 긴장이 돼요. 언니한테 전화해서 통역을 부탁한 적도 있어요. 또 언니는 제가 실수하면 선배님들한테 혼나지 않게 나서서 중간 역할을 잘 해주기도 했습니다.” 이태멘 대리가 손지혜 대리와의 추억담을 하나둘씩 꺼내놨다. “제가 외국어를 못해서 외국인 고객들 오면 전화해서 언니가 통역해 준 적도 있어요. 그만큼 언니랑 추억이 많아요.”
두 사람이 가까워지게 된 건 같이 여행을 다니면서부터다. “언니가 추진력이 강해요. 언니가 ‘이거 하자!’ 하면 저는 ‘그래 좋아’하는 편이에요. 별로 안 친할 때 동기끼리 여행을 가자고 하더라고요? 덜 친한 상태로 갔는데, 그때를 계기로 엄청 친해졌습니다. 전주, 상하이, 후쿠오카···. 언니의 기막힌 추진력 덕분에 재밌는 추억이 많아요.” 이태멘 대리와 손지혜 대리는 그때의 기억이 너무 좋아 다시 여행을 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함께 갔던 멤버가 육아 휴직 중이라 다른 멤버를 영입해서라도 꼭 갈 계획입니다! 언니 기다려!^^”
“사실 언니를 그저께 일 때문에 만났어요. 사보에서 널 찾아올 거라고 얘기해 줬어요. 사연을 보낸 건 언닌데, 왜 저를 찍으러 오냐고 하더라고요.” 이태멘 대리는 말은 그렇게 했지만, 언니 덕분에 재밌는 추억 하나가 더 생겼다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언니! 같이 먹으려고 커피 카드 보낸 거 다 알아! ㅋㅋㅋ 우리 조만간 만나서 수다를 곁들인 커피 마시자!” 그리고 바람도 건넸다. “언니, 우리 평생 친구 하자~! 나이 들어도 나랑 영원히 놀아줘야 해! 알았지? 그리고 성질 좀 죽이고, 착하게 살아.^^♥” 이런 말을 서슴없이 하는 걸 보니 역시 찐친이다. 코레일로 맺은 소중한 우정, 은퇴해서까지 영원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