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솔루션
INTRO
여름날 아스팔트를 일렁이게 하는 열기도,
어항 속 물고기가 된 것만 같은
대기 중의 습기도 참을 수 있는 이유.
일 년 동안 기다리던 휴가철이 다가왔기 때문이죠.
한국철도공사 가족 여러분은 여름휴가 계획 세우셨나요?
특별했던 휴가의 추억과, 올여름 휴가 계획을 들려주세요!
글. 편집실 자료. 한국철도공사 웹진
2009년 대학교 여름방학 때 우리 회사 ‘내일로’ 이용권으로 전국 여행을 다닌 적이 있어요. 지갑 사정이 좋지 못해 잠은 찜질방에서, 밥은 편의점에서 해결했었죠. 친구랑 싸우기도 자주 싸웠는데 특히 부산 해동용궁사에서 엄청 싸우고 부산역까지 각자 따로 돌아왔던 기억이 생생해요. 요즘도 가끔 친구랑 그때 얘기를 하면서 웃곤 한답니다. 뭘 해도 다 재미있고 신기했던 그때가 그리워요.
저는 국내든 해외든 여행을 가면 꼭 가는 곳이 있는데 바로 서점이에요. 눈에 딱 들어오거나 표지가 예쁜 책이 있으면 한 권을 사 옵니다. 언어를 몰라도 괜찮아요. 돌아와서 책을 보면 여행지의 풍경과 그때 느꼈던 감정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처럼 되살아나거든요. 이번 휴가에는 발리에 가서 예쁜 책을 또 한 권 사 올 계획입니다
입사 전, 평생의 꿈이었던 세계 여행을 떠났어요. 1년간 여행하려고 아르바이트 투잡을 뛰며 열심히 돈을 모았는데 출발한 지 두 달 만에 코로나19가 터져 어쩔 수 없이 돌아와야 했어요. 출발할 때 감격해서 울컥했는데 귀국길엔 그렇게 기대했던 여행을 접어야 한다는 생각에 진짜로 눈물이 나더라고요. 언젠가 다시 떠날 수 있는 날이 오겠죠?
봄부터 프리다이빙을 배워서 얼마 전에 드디어 PADI 레벨 2 자격증을 땄어요. 수영을 못해서 처음엔 힘들었는데 요령을 익히니까 정말 정말x100 재미있더라고요. 마치 인어가 된 것 같은 기분? ㅋㅋ 여름휴가 때 필리핀 보홀에 가서 고래상어랑 바다거북이랑 같이 수영할 거예요. 생각만 해도 기대됩니다!!!
가족들과 휴가로 호주 시드니에 갔을 때가 떠오릅니다. 워킹홀리데이 중이던 조카가 가이드해준 덕분에 온 가족이 편하게 여행을 했습니다. 그곳 갈매기들이 상당히 공격적인데, 해변에서 햄버거를 먹을 때 갈매기가 제가 먹던 햄버거를 낚아채서 주변 사람들 모두 깜짝 놀라고 한참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