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 풍경

떠날 수 있는 용기




글. 최선주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을 아시나요?

이 책에는 이런 문구가 쓰여 있습니다.
“인생의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타인에게 미움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모든 것은 용기의 문제다.”

이 책은 미움받기를 두려워하며
타인의 시선을 너무 많이 쓰고 살았던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전해줬어요.

어디론가 훌쩍 떠나기 좋은 이 계절에
이 책이 생각나더라고요.

밀린 업무를 처리하느라 나중에,
돈이 많이 드니까 또 나중에,
늘 만나는 친구들이니까 다음에,
늘 곁에 있는 가족이니까 지금이 아니더라도,
시간은 많으니까 언젠가는···.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는 ‘다음’을 기약하며
떠나기를 망설이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았거든요.

어쩌면 우리는 미움받을 용기뿐만 아니라
떠날 수 있는 용기도 없이 살고 있었나 봅니다.
사실 마음만 먹으면 어디든 쉽게 떠날 수 있음에도
주변 상황들을 너무 의식하며 살았던 것 같아요.

그러니 이번 여름만이라도 떠날 수 있는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거창한 계획이 없어도, 근사한 여행지가 아니더라도
훌쩍 떠나온 여행지에서 얻는 경험은
분명, 우리의 일상을 더 풍요롭게 해줄 테니까요.

지금의 걱정, 고민은 모두 다음으로 미루고 일단 떠나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