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의 맛
INTRO
하루에도 많은 사람이 오가는 서울역. 누군가는 일로, 누군가는 여행으로···.
저마다 서울역을 찾는 이유는 다르겠지만, 끼니 챙기는 것만큼은 꼭 하지 않을까?
간단하지만 맛도 좋은, 한국철도공사만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서울역 인근 맛집 리스트. 일단 한 번 잡숴봐~!
글. 최선주 사진. 고인순, 정우철
매운맛 떡볶이가 판을 치는 요즘에 보기 드문 스타일의 떡볶이가 그립다면? 철길떡볶이가 그리움을 달래줄 것이다. 외관은 허름한 노포 스타일. 그렇다고 맛까지 허름하다는 생각은 버리시길. 2대째 내려온 떡볶이집이니까. 마치 학교앞 문방구에서 팔던 떡볶이 스타일이다. 맛도 착한데 가격도 착하다. 떡볶이 1인분에 3,500원이라니! 저렴한 가격에 배불리 먹을 수 있다.
떡볶이만 먹어도 맛있지만 야끼 튀김, 김말이, 못난이 튀김까지 추가해서 먹으면 요즘 말로 JMT! 바깥 테라스에 자리를 잡고 야무지게 먹다 보면 눈앞에서 기차가 지나가는 이색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말 그대로 기차뷰다. 맛과 감성까지 챙길 수 있는 철길떡볶이, 꼭 경험해 보기를 바란다.
역 주변 맛집에서 가장 중요한 조건 중 하나는 바로 위치다. 기차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고, 식사는 챙겨야 하는데 멀리 가기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제일제면소 서울역사점은 이 조건에 딱 들어맞는다. 역사에 자리하고 있어 멀리 가지 않아도 되고, 혼밥하기도 좋다. 맛은 말해 무엇하리. 국수명가답게 실망 시키는 법이 없다. 기본에 충실하고 싶다면, 제일국수를 먹어보자. 깔끔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거기에 조금 아쉽다면, 스팸계란 주먹밥도 곁들여 보기를. 간단하지만 든든하게 먹을 수 있다. 면 요리가 대표지만 덮밥, 돈가스, 전골, 도시락과 같은 메뉴도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깔끔한 실내에서 빠르고 맛있게, 든든하게 한 끼 해결을 원한다면 고민할 필요 없이 여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