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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출근해서 일을 하다 보면 희한하게 ‘쉼’이 간절해집니다.
어쩌면 직장인은 곧 돌아올 쉼, 휴무를 생각하며 힘을 내는지도 모르겠어요.
이번 호에는 한국철도공사 가족들의 쉼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여러분은, 쉴 때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시나요?
사보를 통해 이야기 해주세요!
글. 편집실 자료. 한국철도공사 웹진
다시 돌아온 월요일. 너무×1000000 피곤하지만 저는 버텨지더라고요. 왜냐고요? 4일만 참으면 금요일이 돌아오잖아요. 금요일에 딱히 특별한 걸 하지 않아도, 금요일 그자체 만으로도 그냥 기분이 좋아져요. 직장인 여러분 다들 공감하시죠? ㅎ_ㅎ 대단한 걸 하지는 않지만, 집에서 그동안 못 봤던 드라마나 영화 몰아보기를 해요. 기다렸다가 한번에 몰아보는 그 짜릿함이란, 몰아보기에 빠져 본 사람들만 알 거예요. 조금 늦은감이 있지만, 이번 주는 <무빙>을 볼 계획입니다. 이날만을 기다리며 주변의 스포일러도 꾹꾹 참아온 저, 칭찬해 주세요!
저는 자칭 타칭 애주가입니다. 신상 술이나, 먹어보지 않은 주종에 도전하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휴무를 기다립니다. 좋아하는 술을 마음껏 마실 수 있거든요. 그렇다고 오해는 하지 마세요. 저 알코올 중독은 아닙니다. ㅋㅋㅋ 적당히, 기분 좋을 만큼만 먹고 깔끔하게 술자리를 마무리해요. 휴무를 숙취에 시달리며 보내고 싶지 않아서 생긴 저만의 음주 루틴입니다. 여러분도 술은 딱 기분 좋을 만큼만 마시고, 휴무 더 행복하게 보내세요!
지인들 사이에서 저는 ‘파워 EEEE’로 통합니다. 휴무에 집에 안 붙어있고 전국 팔도를 떠돌아다니는 저에게, 엄마는 ‘E 녀석’이라고 부를 정도예요. 출근도 안 하고, 날씨도 좋고, 여유로운 휴무에 왜 집에만 있는지 정말 이해를 못 하겠어요. 전에는 친한 친구들이랑 같이 여행을 다니곤 했지만, 나이가 좀 들어서는 혼자도 잘 다닙니다. 여행을 가도 좀 쉬고 싶은데, 전혀 쉴 틈을 주지 않아서인지 친구들이 기 빨려 하거든요. ㅋㅋㅋ 그래서 좀 미안하기도 하고, 서로의 취향도 존중해 줄 겸! 혼자 여행을 다닙니다. 이제 날씨도 풀렸으니, 꽃놀이나 가야겠어요. 벌써 설레네요.
저에게 휴무는 또 다른 출근의 시작입니다. 일하는 동안 하지 못했던 다양한 것들을 아이들과 함께 해줘야 하거든요. 키즈카페 가기, 도서관 가기, 자전거 타기, 여행 가기···. 아이들도 휴무에 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걸 알아서인지 매일 언제 퇴근하냐고 성화예요. 하하. 분명 행복한데 왜 벌써부터 기가 빨리는지 모르겠어요. 토끼 같은 아이들과 노는 게 분명, 즐거운데 말이죠. 얘들아, 이번 쉬는 날에는 우리 누가 누가 오래 자나 내기할까? ^^. (엄마가 절대 자고 싶어서 그런건 아니야..)
다가오는 휴무에 뭐 할지 계획 세우고, 약속 잡는 분들 참 많을 텐데요. 저의 휴무 약속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저에게는 정말 중요한 약속이니 다들 비웃지 마세요. ^^;; 바로 이불과의 약속입니다. 아 침대와의 약속이기도 해요. 가만히 아무것도 안 할 권리, 휴무에만 누릴 수 있는 거잖아요. 여러분 이불 밖은 위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