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 풍경
애써 노력하지 않아도 되고
어떤 일을 해내지 않아도 되는
쉬는 날이면 집을 나선다.
소파에 누워 종일 영화를 보거나 빈둥거리는 것도 좋지만
일에, 사람에, 아니면 다른 무언가에 지친 내게
여행지의 초록 숲은, 푸른 바다는, 탁 트인 풍경은
큰 위로가 되곤 했다.
그렇기에 휴일이면 “뭐 하지?”가 아닌
“어디로 가지?”를 고민하게 된다.
여행지를 정한 다음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머무를 숙소를 고르는 것이다.
보통은 화려한 호텔 대신 편안함이 느껴지는 펜션을 선택한다.
다채롭게 변하는 자연을 느끼며 걸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하늘의 별과 달도 볼 수 있는 낭만이 있으니까.
그곳에서는 온종일 가만히 머물기만 해도
충분히 행복할 테니까.
마음에 드는 숙소를 찾으면
그 외의 것들은 그리 중요치 않다.
이런저런 이유로 여행 가기를 망설이고 있다면 용기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꽃 피고 봄바람이 시원하게 부는 지금이 바로
여행하기 가장 좋은 날이라는 점도 잊지 말자.
‘세상은 한 권의 책이다.
그리고 여행하지 않는 사람들은
책의 한 장만 읽는 것뿐이다.’
아우구스티누스의 말에 공감했다면,
넘겨보자.
다음 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