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2026: 다시 뛰는 심장’
올여름, 바쁘게 돌아가던 일상에 잠시 여유를 마련해 보면 어떨까. 꼭 멀리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도 괜찮다. 찰나의 시간에 즐기는 문화생활은 우리의 일상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 법이니까. 더위에 지치고 장마에 지치는 여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전시를 소개한다. 이름하여 ‘서울역 2026: 다시 뛰는 심장’. 한국철도공사가 국민에게 특별한 여정을 선물하고자 마련된 이 전시는 진입, 대기, 이동, 승차, 도착 및 확장의 5단계 철도 운행 동선으로 구성되어 관람객들에게 여행하는 듯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2026년, 철도문화전이 돌아왔다
한국철도공사는 그동안 기차, 역사, 철도와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하며 국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노력했다. 철도문화전 역시 그 노력 중 하나다. 철도문화전은 2012년 처음 선을 보인 후 지금까지 총 4회 개최된 우리나라 대표 철도문화 전시다.
올해도 옛 서울역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철도 역사(驛舍)로서의 기능 회복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자 철도문화전이 우리 곁에 돌아왔다. ‘서울역 2026: 다시 뛰는 심장’을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철도문화전은 옛 서울역의 부속 건물과 승강장을 모두 활용해 총 13개 전시관으로 운영되는 중이다. 또한 대합실, 역장실 등이 있던 1층과 식당, 회의실로 사용됐던 2층, 열차 승강장 등 외부 공간을 전채 개방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는 관계자는 “우리나라 철도의 거점이었던 옛 서울역의 기억을 되살리고, 철도 역사(驛舍)로서의 기능을 회복해 가는 미래를 관람객과 함께 그려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라며 철도문화전을 개최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옛 서울역에서 진행된 개막식
문화역서울284는 한국 근현대사의 주요 무대이자 교통과 교류의 관문이었던 옛 서울역사의 원형을 복원해 2011년 복합문화공간으로 개관한 곳이다. 현재는 다양한 문화, 예술의 창작과 교류가 이뤄지며 전시, 공연, 워크숍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6월 10일, 문화역서울284에서 2026 철도문화전 개막식이 열렸다. 2년 만에 국민 앞에 선보이는 철도문화전 개막식에는 한국철도공사 김태승 사장을 비롯한 SR 정왕국 사장, 국가유산청 윤순호 문화유산국장 등 내외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이번 철도문화전은 국가유산진흥원,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현대로템과 협력해 선보여 관계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또한 공예트렌드페어와 문화체육관광부의 파리메종오브제 감독을 수행했던 김미연 예술감독이 전시 총괄을 맡아 전시의 퀄리티를 높였다.
사회를 알리는 한국철도공사 사내 방송 최아영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장내에 울려 퍼지자, 참가자들은 일제히 착석했다. 김미연 예술감독은 “옛 서울역이라는 공간에 남아 있는 철도의 흔적을 전시 언어로 풀어보고 싶었다”라면서 “관람객들이 이번 전시로 철도의 오랜 기억이 되살아나고 서울역이 다시 숨 쉬길 바란다”고 전시 소감을 밝혔다.
특별한 여정에 모두 함께하기를
한국철도공사 김태승 사장은 바쁜 일정에도 자리를 빛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넨 뒤 “옛 서울역이 대한민국 철도의 심장으로 다시 뛰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번 철도문화전을 마련했다”라면서 “철도를 주제로 한 다양한 예술 작품을 감상하며 철도에 대한 소중한 추억을 안고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서 내외빈 축사, 기념 세리머니를 진행한 뒤 참석자 도슨트 투어가 진행되었다.
내외빈은 김미연 전시감독과 큐레이터들의 설명을 들으며 전시 공간을 꼼꼼히 둘러봤다. 중앙홀 입구에서 과거 실제 사용됐던 승차권에 날짜 도장을 찍으며 시작되는 ‘서울역 2026 : 다시 뛰는 심장’은 중항홀과 대합실, 승강장, 대식당 등 주요 공간을 따라 이동하며 마치 기차 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내외빈은 그 여정을 함께하며, 2층 대식당에서 철도 식문화 체험 시간을 끝으로 개막식을 마쳤다.
철도인과 문화 예술계의 높은 관심과 응원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철도문화전 ‘서울역 2026 : 다시 뛰는 심장’. 전시는 8월 1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니, 올여름, 이 특별한 열차에 탑승해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봐도 좋겠다.
2026 철도문화전
‘서울역 2026: 다시 뛰는 심장’
장소: 문화역서울284(옛 서울역) 1, 2층 및 RTO
기간: 2026년 6월 11일~8월 17일까지
*월요일 휴관/매주 수요일 저녁 7시까지 연장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