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2일 제천~아우라지 구간을 달리던 정선아리랑열차가 약 2년여 만에 운행을 재개했다. 잠시 휴식기를 딛고 다시 달리기 시작한 첫날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강원도 정선의 문화를 담은 정선아리랑열차
2015년에 출범한 정선아리랑열차는 강원도 정선의 대표 문화유산인 ‘아리랑’을 테마로 한 관광열차로, 정선선(민둥산~아우라지)을 다니는 유일한 열차다. 정선아리랑의 고장 정선을 여행하려면 정선선 선로를 달리는 정선아리랑 열차를 타야 한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운행이 들쭉날쭉하다가 2024년 2월에 민둥산역과 별어곡역 중간 선로에 낙석 사고가 발생하면서 코레일은 민둥산역~아우라지역 구간의 운행을 중단했다. 코레일은 운행 중단 시기 동안 선로 정비, 낙석 예방공사와 주행, 자동장치 등의 설비를 정비하고, 정선아리랑열차 전체 테이핑 작업, 자전거 거치대 신규 설치 등 보완 작업을 마친 후에 정선아리랑열차 운행을 재개했다. 무려 2년 3개월 만이다.
운행을 재개한 정선아리랑열차는 종점은 그대로지만, 출발지가 충북 제천역으로 바뀌었다. 서울 기준으로는 청량리역에서 제천역까지 이동 후 정선아리랑열차로 갈아타는 방법이 있다. 주말과 정선 장날(2·7일) 하루 2회(상행 1회, 하행 1회) 운행한다.
2년 3개월 만에 다시 달린다
지난 5월 22일 다시 달릴 채비를 마친 정선아리랑열차의 운행 재개를 축하하고자 제천역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제천~아우라지 정선선 운행 재개!’라는 문구가 새겨진 현수막을 보자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코레일 충북본부 임직원은 정선아리랑 운행 재개를 축하하고자 제천역 플랫폼에 모여 환송 행사를 준비했다. 조성재, 마창숙 기관사와 안도준, 장오환 여객전무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응원의 말을 건넸다.
또한 이날은 정선선 운행 재개를 기념해 코레일 고유의 사회공헌활동, 해피트레인도 함께 진행됐다. 충북 제천시 송학면의 취약계층 70여 명에게 정선아리랑열차 탑승 기회를 제공해 문화 체험과 지역 상생의 의미를 더한 것이다.
축하 인파와 지역 주민, 관람객 등 많은 인파가 어우러져 환영식을 끝낸 후에 드디어 9시 20분. 정선아리랑열차가 2년 간의 공백을 뚫고 힘찬 출발을 알렸다.
열차는 우리 모두의 행복을 싣고
열차에 탑승한 관광객들은 “예전보다 더 예뻐졌다”라며 열차 이곳저곳을 사진으로 남겼다. 그도 그럴 것이, 운행을 재개한 정선아리랑열차는 정선의 자연과 문화를 담은 디자인을 열차 곳곳에 녹여냈기 때문. 민둥산의 풍경부터 정선의 자연환경 등의 그림을, 열차 내부 곳곳에 테이핑 작업을 해 여행의 재미를 더했다.
운행 재개 첫날인 만큼 탑승객들을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도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정선군 대표 캐릭터 와와군 장바구니 선물, 차내 추첨 이벤트 진행, 민둥산역 수리취떡 나눠주기, 정선 군립 아리랑 예술단 공연, 막걸리 시음회 등을 진행하며 제천에서 아우라지역까지 가는 동안의 시간을 더욱 풍족하게 했다. 이렇게 코레일 충북본부와 정선군이 합심해 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는 사이, 열차는 정선역에 도착했다.
정선역에서도 이들의 방문을 축하하는 행사가 마련되었다. 관람객들은 정선역 광장에 모여 앉아 정선아리랑열차 운행 재개의 순간을 다 함께 축하했다. 자리에 함께한 충북본부 김종현 본부장은 “정선아리랑열차 2년 3개월 만의 운행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라면서 “앞으로도 정선아리랑열차가 문제없이 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정선군 곽일규 부군수 역시 “정선아리랑열차 운행 재개로, 정선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 같다”라면서 “운행 재개에 힘써준 코레일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서 정선 군립 아리랑 예술단 공연, 열차 내 이벤트 당첨자 선물 증정식을 끝으로 행사는 끝이 났다.
잠시 멈춰있던 기간을 지나 모두의 설렘과 미소, 기대를 싣고 달린 정선아리랑열차. 정선아리랑열차는 앞으로도 지역과 지역, 사람과 사람을 잇는 대표 매개체로서의 본분을 잊지 않고, 더 힘차게 달릴 것이다.
충북본부 영업처 이민정 대리
그동안 정선선은 낙석 사고로 인해 운행이 중단되었습니다. 공백기를 지나서 2년 3개월 만에 운행 재개하는 첫날 함께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많은 고객이 함께해 주시고, 정선군에서도 운행 재개 행사를 잘 도와주셔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우리 충북본부에서는 정선아리랑열차 운행 재개 행사를 위해 안전과 관련된 측면을 고려하며 준비에 각별히 신경을 썼어요. 래핑도 새로 하고, 열차 내부를 예쁘게 꾸미기 위해 노력했으니, 앞으로도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