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AIL 인재개발원에서
“오늘 여러분을 환영하는 커피차가 도착했습니다~.” 입교식의 긴장감이 채 가시기도 전, KORAIL 인재개발원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이제 막 코레일의 이름을 달고 첫 교육을 받게 된 신입사원들, 그리고 이들의 출발을 준비해 온 인재개발원 직원들을 위한 커피차가 도착한 것이다. 처음 와본 인재개발원, 처음 만난 동기, 처음 다져보는 철도인으로서의 마음가짐. 그 모든 ‘처음’ 사이로 커피 향이 스며들자, 긴장의 순간이 설렘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입교식이 열리던 날
초여름 햇살이 내려앉은 의왕의 KORAIL 인재개발원. 평소에도 교육생들의 발걸음으로 분주한 곳이지만, 이날은 분위기가 조금 달랐다. 사무영업 신입사원 2기 116명의 입교식이 열린 날이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차량 분야 신입사원 141명도 같은 기간 의왕 본원에서 교육을 받고 있어, 인재개발원 곳곳에는 신입사원 특유의 밝은 기운이 가득했다.
강당으로 향하는 신입사원들의 발걸음에는 긴장감이 묻어났다. 처음 만난 동기에게 어색하게 인사를 건네고, 목에 건 명찰을 괜히 한 번 더 매만지고, 손에 든 교육 일정표를 다시 살피는 모습. 낯선 공간,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코레일 신입사원으로서의 첫날이 막 시작되고 있었다. 입교식에서는 신입사원 환영사와 담당교수 인사, 인재개발원 소개 영상이 차례로 이어졌다. 신입사원의 자세와 특강이 진행되는 동안, 신입사원들은 스크린과 연단을 오가며 강의에 집중했다. 입교식이 마무리될 무렵, 강당 안에 반가운 안내가 울렸다. “밖에 여러분을 위한 환영 커피차가 도착해 있습니다. 음료 한 잔씩 받아가세요~.” 순간 차분했던 공기가 살짝 들떴다. 조금 전까지 강의에 집중하던 얼굴에도 금세 웃음이 번졌다. 하나둘 자리에서 일어나 강당 밖으로 향하는 신입사원들. 건물 밖에는 시원한 음료를 실은 커피차가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커피 드세요~”라는 말에 멀찍이서 바라보던 이들도 자연스럽게 줄에 합류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카페라테, 에이드까지. 메뉴를 고르는 짧은 순간, 낯설었던 첫날의 분위기도 조금씩 부드러워졌다.
첫날의 카페인 충전
커피차 앞은 금세 작은 야외 카페로 바뀌었다. 차례를 기다리는 사이, 신입사원들은 옆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말을 붙였다. “어느 역에서 오셨어요?” 짧은 질문 하나에도 어색했던 표정이 조금씩 풀렸다. 컵 하나를 손에 쥐고 나니 분위기는 한결 가벼워졌다. 인증사진을 남기고, 방금 끝난 입교식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낯설었던 첫날도 조금씩 익숙해지는 듯했다.
인재개발원 직원들은 현장에서도 분주했다. 신입사원들이 먼저 음료를 받을 수 있도록 줄을 정리하고, 메뉴를 고르는 이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곁에서 안내했다. 음료를 받아 든 사람에게는 “맛있게 드세요”라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아직은 조심스러운 이들이 편하게 커피차를 즐길 수 있도록, 현장의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풀어준 것이다.
모두가 음료를 받은 뒤에야 직원들도 잠시 숨을 돌렸다. 강의 준비와 입교식 진행, 교육생 안내로 분주했던 오전에 찾아온 짧은 커피 타임. 마지막 순서로 컵을 받아 든 직원들은 “딱 카페인이 필요했는데 좋네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길지 않은 휴식이었지만, 다시 이어질 교육 일정을 준비하기에는 충분한 충전이었다.
모든 철도인의 시작점
철도인이라면 누구나 KORAIL 인재개발원에서 첫걸음을 뗀다. 신입사원에게는 입사 후 처음 만나는 교육장이고, 현업 직원에게는 새로운 직무를 익히거나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 다시 찾는 배움의 자리다. 신입사원 교육부터 직무·리더십·안전·전문기술 교육까지, 철도 현장에 필요한 지식과 경험은 이곳을 거쳐 전국의 역과 차량기지, 사무실과 현장으로 이어진다.
한 해 이곳을 거쳐 가는 사람도 상당하다. 인재개발원에서 교육을 받는 인원은 연간 7만 명 이상. 베트남, 인도, 필리핀 등 해외 철도 인재들도 한국철도의 시스템과 안전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교육의 방식은 현장과 가깝다. 이론으로 익히고, 실습으로 확인하고, 필요하면 직접 현장에 나가 몸으로 경험한다. 사무영업 분야 교육에서도 수송 업무 이론에만 머물지 않는다. 선로전환기, 전호기, 제동장치 연결처럼 현장에서 바로 마주하게 될 내용까지 함께 다룬다. 정혜숙 부장이 가장 강조한 것도 결국 ‘현장에서 바로 쓰이는 교육’이다.
“올해 신입사원 교육을 직무 중심으로 바꿨습니다. 여기에 철도역사 과목과 경영진과의 대화를 더해, 신입사원들이 한국철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까지 함께 바라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신입사원들이 업무를 배우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신이 어떤 철도인으로 성장할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인재개발원에서는 교육생만 배우지 않는다. 가르치는 교수진 역시 계속 배우고 연구한다. 올해는 ‘교수 마스터 과정’을 신설해 교육 설계 역량을 높였고, 해외 선진 철도 교육 사례 연수와 현업 적용형 AI 교육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김남훈 교수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주관 HRD 콘테스트에서 안전 분야 ‘지적확인 환호응답’을 주제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교육의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배우는 사람과 가르치는 사람이 함께 성장하는 곳. 인재개발원이 철도인의 시작점이자 또 다른 도약의 출발점인 이유다.
오늘 이곳에서 첫걸음을 뗀 신입사원들은 머지않아 전국의 철도 현장으로 나아갈 것이다. 누군가는 역에서 고객을 맞이하고, 누군가는 차량을 살피며 안전을 지킨다. 낯선 강의실에서 시작된 배움은 곧 역과 선로, 차량기지와 사무실에서 각자의 역할로 이어질 것이다.
인재개발원 외벽에는 이런 문구가 새겨져 있다. ‘철도는 우리의 사명, 인재는 철도의 미래.’ 철도의 미래는 새로운 기술이나 시스템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그 기술을 이해하고, 현장을 지키고, 고객을 마주하는 사람들에게서 시작된다. 첫 교육의 긴장과 첫 커피의 웃음이 함께했던 하루. KORAIL 인재개발원은 오늘도 누군가의 처음을 응원하고 있었다.
KORAIL 인재개발원에서 첫걸음을 뗀 신입사원들은
머지않아 전국의 철도 현장으로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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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단비 수도권동부본부 부발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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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세완 전남본부 여수엑스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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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림 수도권동부본부 청량리차량사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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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림 수도권동부본부 이문차량사업소


영원한 철도인
좋은 내용 담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추억의 한페이지를 만들어주셨네요^^~~
의왕갈매기76
인재개발원 박용원 교수입니다. 커피차 신청자로서 홍보실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 글을 보시는 신입사원이하 전국의 모든 코레일분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