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8일~2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2025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이 진행됐다.
코레일도 철도기술 분야의 전문성을 강조하는 자리에 주최사로 참여해 K-철도산업에 혁신을 가져다줄 신기술을 선보였다.
대한민국 철도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혁신기술이 총망라했던 현장을 찾았다.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이하 산업전)은 2003년, ‘부산국제철도 및 물류산업전’이라는 이름으로 개최된 철도산업 분야 최대 규모의 전시다. 2017년부터 철도기술 분야의 전문성을 강조하기 위해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이라는 이름으로 개최되고 있다.
올해로 12회를 맞는 산업전은 국토교통부가 후원하고 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 부산시 등이 공동 주최, 17개국 137개 기업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시작 전부터 철도인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철도, 물류, 교통인프라, 서비스 및 연구 단체 등 철도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기업에서 부스를 열고 참여해 볼거리가 풍성했다는 게 참가자들의 전언이다.
이번 전시에서 코레일은 총 225㎡(70여 평) 규모의 전시관을 열고 혁신기술, 상생협력, 코레일 홍보관 세 가지 주제로 방문객들을 맞았다.
코레일은 이번 산업전을 통해 고객 중심의 서비스와 안전 기술 융합을 통해 미래 철도의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했다. 그리하여 혁신기술관에서는 코레일이 자체 개발하거나 상용화된 첨단기술을 선보였다. 실시간 열차 운행정보, 철도 기상정보, 상태 기반 유지보수 시스템 등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기술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이 공간에는 고속철도 차량의 정비공정을 가상 공간에 구현해, 메타버스 기반 철도차량 통합 플랫폼을 VR 기기로 체험해 볼 수 있어 유독 인기가 많았다. 상생협력관에서는 중소·벤처기업과 공동 개발한 자율주행 선로 점검장치와 철도역 안내 로봇 등 상용화를 앞둔 기술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아울러 중소협력사와 동반성장을 위해 철도기술 실용화 지원사업에 대한 소개, 지원 내용, 신청 방법 등 현장 상담도 병행해 협력사들과의 상생을 도모했다.
관람객들의 반응이 가장 좋았던 곳은 홍보관이 아닐까. 홍보관에서는 KTX 운전 시뮬레이터, 철도차량과 스크린도어를 정비하는 확장현실(XR) 체험존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놔 전시 내내 늘 관람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아울러 직접 산업전을 찾은 방문객들을 위한 깜짝 이벤트도 마련했다. 이벤트존을 열어 11시, 13시, 15시 정각에 경품 발표를 진행한 것이다. 열차 모형 블록, 키링, 관광열차 무료 탑승권 등의 경품을 받기 위해 모여든 방문객들로 코레일 부스는 연일 활기를 띠었다.
다양한 부스뿐만 아니라 동시 개최 행사 및 세미나가 진행된 것도 이번 산업전의 특징이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부산교통공사, 한국철도차량기술사회 등의 기업은 다양한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고, 부산경제진흥원과 벡스코는 채용설명회와 일자리정보관을 열어 미래 철도인을 꿈꾸는 청춘들에게 희망을 선사했다. 코레일 역시 채용설명회에서 미래의 코레일 가족들을 위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채용설명회에 참석한 한 학생은 “평소에 기차를 좋아해서, 코레일에 취업하는 게 꿈입니다. 이번 산업전을 돌아보며 그 꿈이 더 확실해진 것 같아요. 좋은 자리 마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기차’와 관련된 추억을 선사하는 자리도 있었다. 철도동호회 엔레일(N’rail)은 KTX 개통 순간이 담긴 엽서, 옛 승차권 등을 전시해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호기심을 선물했다. KTX 모형 블록, 역의 풍경이 담긴 오르골, 키링 등 다양한 기차 관련 굿즈가 전시된 코레일유통의 ‘코리아 트레인 메이츠’ 부스는 특히 아이들과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서울에서 왔다는 한 학생은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기차 관련 굿즈를 볼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후기를 남겼다.
세계 7대 철도차량 수출대국,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실감하고 청사진을 그릴 수 있었던 제25회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 이번 산업전을 통해 코레일은 K-철도의 최강자다운 면모를 발휘해 앞으로도 모빌리티 기술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다. 또한 K-철도의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넓히는 데 앞장설 것이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