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사랑스러운 가족 보고
행복한 기운 듬뿍 받아 가세요!

경북본부 안동역 권선영 과장 가족
정아연 어린이 × 남편 정인범 님



낯선 스튜디오를 제 집처럼 누비는 귀여운 아이.
쉴 새 없이 쫑알거리는 아연이 덕분에 엄마, 아빠는 카메라 앞에서 어색함을 덜었다.
그리고 얼굴에는 연신 미소가 번진다. 일과 육아로 오는 고됨도 금세 잊게 만드는 해피바이러스 아연이가 있어
이 가족의 앞날은 언제나 사랑과 행복만 가득할 것 같다.

최선주 / 사진 정우철

가족 소개 부탁드려요!

선영 : 가끔 금쪽이 면모가 드러나지만, 가족을 위해 맛있는 요리를 자주 해주는 우리 집 요리사 남편, 아기상어를 볼 때 제외하고는 계속 말하는 수다쟁이 우리 딸 아연이, 그리고 집 안 청소와 빨래 등 살림을 맡은 저 이렇게 세 식구입니다.

두 분은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선영 : 코레일에 2016년 6월에 인턴사원 8기로 입사했어요. 구미역, 경북본부 경영인사처를 거쳐 지금은 안동역에서 고객 안내, 매표 등 다양한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인범 : 저는 교육지원청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11년 차 교육행정직공무원이에요!

코레일에 입사하고 가장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선영 : 코레일에 입사했을 때 부모님이 정말 좋아했던 게 떠오르네요. 주변 지인들께 “우리 딸 코레일 다닌다!”라며 어찌나 자랑하시던지···. 부모님이 기뻐하시니 저도 정말 뿌듯하더라고요. 그리고 1년간의 육아휴직 후 복직했을 때 ‘일과 육아 모두 잘할 수 있을까?’ 내심 걱정이 많았는데요. 동료분들께서 많이 도와주시고, 편의를 봐주셔서 지금까지 잘 해온 것 같아요. 마음 편히 돌아올 수 있다는 것, 동료 간의 정이 넘치는 우리 회사가 저는 정말 좋습니다.

두 분은 어떻게 만나게 되셨나요?

선영 : 소개팅으로 처음 만났어요. 소개받을 때는 몰랐는데, 알고 보니 남편과 저희 친언니가 직장 동료였더라고요. 남편이 저를 처음 만나자마자 “혹시 000 씨 동생 아니에요? 정말 닮았어요”라고 물어서 알게 되었죠. 그때 사실 ‘망했다. 잘 안되겠네’라고 생각했는데, 애프터를 신청하더라고요. 당시 저는 동해에 있었고, 남편은 안동에 있어서 장거리 연애였지만 매주 만났습니다.

인범 : 부모님과 상사분의 소개로 만났어요. 그런데 회사 선배의 동생인 걸 알고 정말 신기했던 게 생각 나네요. 하하.

지금 추억해 볼만한 연애 시절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선영 : 장거리 연애와 코로나19여서 정말 만나기 힘들었어요. 하지만 힘든 상황에서도 매주 만났습니다. 바쁠 때도 잠깐이라도 얼굴을 보기 위해 멀리서 와 주는 모습이 참 좋았어요.

인범 : 안동-동해를 오가면서 장거리 연애를 했었어요. 먼 길이었지만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강원도 여행도 할 수 있어서 재미있더라고요. 코로나19 초기에는 마스크 구하기가 어려워서 하나를 며칠씩 쓰고 있었는데, 새 마스크를 구해서 건네줘 감동한 적도 있습니다.

결혼 몇 년 차인가요? 시간이 흘렀음에도 꼭 지키는 부부 간의 약속이 있을 것 같아요.

선영 : 어느덧 결혼 5년 차네요. 신혼이 조금 지난 시기지만, 지금까지 서로 지키려고 하는 건 ‘회식을 하더라도 열두 시는 넘기지 말자’라는 거예요. 다행히 지금까지 잘 지켜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결혼 후 바로 아이가 생기고, 육아로 이어지다 보니 이제는 서로 저녁 약속을 잘 만들지 않게 된 것 같아요. 대신 육퇴 후 야식 먹으면서 맥주 한 캔 하는 재미가 생겼어요.

인범 : 아무리 화나더라도 왜 화났는지 대화를 나누자고 약속했습니다. 서로 대화해야 상대방의 마음을 알 수 있잖아요. 그래서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로 의견이 다를 때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 편인가요?

선영 : 보통은 남편이 저의 의견에 거의 맞춰주는 편입니다. 늘 고맙죠. 설령 의견이 다르더라도, 언성을 높이기보다는 이야기하면서 조율하려고 노력해요.

인범 : 맞아요. 서로 의견이 다를 때는 대화하면서 협의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그리고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서로 꼭 사과하고요. 결과에 대해서는 서로 토 안 달기로 약속했어요(웃음).

아연이는 어떤 성격인가요? 요즘 아연이의 관심사는 무엇인지 궁금해요.

선영 : 아이가 말이 정말 많이 늘었거든요. 그래서 하루 종일 종알종알 수다를 떨곤 합니다. 보시다시피 애교도 정말 많아요. 다소 무뚝뚝한 편인 엄마에게 “사랑한다”라는 말을 더 많이 해주는 귀엽고, 착한 딸이에요. 흥도 많아서 음악이 나오면 온몸을 흔들어 추고, 몸으로 하는 놀이도 좋아해요. 그래서 요즘은 아빠에게 킥보드를 배우고 있어요.

인범 : 저 닮아서 성격이 급하고, 목소리가 커요. 노래하고 춤추는 걸 정말 좋아하는데 그런 아연이를 보고 있으면 저절로 웃게 됩니다.

육아를 통해 배우는 부분도 있을 것 같아요.

선영 : 아연이가 낯가림이 없어요. 사람들을 좋아해서 이웃 주민, 친구들에게 항상 먼저 다가가고 인사해요. 그러면 다들 좋아해 주시고요. 오랜만에 만나는 할머니, 할아버지, 이모, 삼촌에게도 애정 표현을 아낌없이 합니다. 그런 아연이를 볼 때마다 ‘타인에게 사랑을 먼저 표현하면, 더 큰 사랑이 되어 나에게 돌아온다’라는 걸 배워요. 저도 가족과 지인들에게 먼저 표현하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 중입니다.

인범 : 아연이가 폐렴으로 일주일 정도 입원한 적이 있습니다. 저도 함께 폐렴에 걸려 일주일 정도 같이 입원했어요. 병원에만 있느라 답답하고 힘들었지만, 며칠 동안 둘만 있다 보니 더 친해진 것 같아요. 그리고 아이가 말을 배우면서부터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저도 그 모습을 보고 많이 배웁니다.

딸아이가 ‘이것 하나만큼은 아는 아이’로 성장하면 좋겠다 싶은 부분은 무엇인가요?

선영 : 살면서 어떤 행동을 하거나 선택해야 할 때,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택을 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해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돌이켜봤을 때, 자기 삶에 후회를 덜 남기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요.

인범 : 하고 싶은 건 망설이지 말고 도전해 봤으면 해요. 그 과정에서 공동체의 일원으로서도 본인의 역할을 잘 찾을 수 있을 테니까요.

가족이 함께했던 일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말씀해 주세요.

선영 : 올해 초 가족과 함께 백두대간협곡열차를 타고 분천역 산타마을에 갔었어요. 평소에 아이에게 “엄마 회사에는 기차가 있어~”라고 말하면 아이가 항상 “엄마 회사 같이 가자!!”라고 말했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기차를 보니까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눈이 많이 내리고, 정말 추웠지만 기차도 보고, 산타 할아버지도 보고 신이 난 아이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가족끼리 사진은 자주 찍는 편인가요?

선영 : 아이가 두 살이 되었을 때 기념으로 찍은 사진 이후로 1년 만입니다. 스튜디오가 낯선지 저와 떨어지면 많이 울어서 3번이나 스튜디오를 다시 방문해야 했어요. 조금 커서 그런지 지금은 낯설어하지 않고 카메라 앞에서도 잘 웃어서 정말 기특하네요. 기회가 된다면 매해 아이 생일마다 가족사진을 남겨야겠어요.

인범 : 가족사진을 찍을 준비를 하면서 연애부터 결혼, 출산 성장 과정을 되짚어 보는 기회가 되었어요. 그리고 아연이가 어릴 때는 낯선 옷 입는 것을 많이 두려워했거든요. 지금은 외향적인 성격 덕에 어딜 가든 잘 적응하는 것 같습니다.

두 분이 꿈꾸는 이상적인 가족의 모습은 어떤 건가요?

선영 : 서로가 존중하고, 대화가 많은 가족이 되고 싶습니다.

인범 : 가부장적이기보다는 사랑이 밑바탕 된 가족이 되고 싶어요. 아이가 “아빠, 엄마는 내 친구야. 사랑해”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정말 듣기 좋더라고요.

아연아!
엄마, 아빠는
세 살이 된 너와 대화하는 게
요즘 정말 즐거워! 앞으로도
이렇게 밝게 자라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