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은 ‘충남 방문의 해’다. 날씨도 제대로 풀렸으니, 충남으로 먹는 여행을 떠나보자.
어디로 갈지 고민된다면, 볼거리도 많고 먹거리도 많은 보령을 추천한다.
신선한 해산물 가득 넣은 해물칼국수 맛집도 있고, 입맛 제대로 끌어 올리는 샌드위치 맛집도 있으니까!
오양손칼국수는 3대가 운영하는 전통있는 맛집으로, 보령시 택시 기사님들에게 이름만 대도 “거기 알쥬~”라는 대답이 돌아올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 대표 메뉴는 비빔국수와 칼국수. 비빔국수는 연근을 햇빛에 5일간 말린 다음 밀가루와 섞어 반죽해 면발이 두툼하고 탱탱한 것이 특징. 칼국수에는 갑오징어, 키조개, 관자, 만두가 들어가 있다. 칼국수는 주문하면 1차로 끓여서 올려주는데, 완전히 조리될 때까지 익혀서 먹으면 된다. 칼국수를 시켰다면, 익을 때까지는 기본으로 제공되는 보리밥을 먹으며 입맛을 돋울 것. 김치와 무생채 고추장을 넣고 비비는데, 이게 또 계속 생각나는 맛이다. 맛있는 김치도 무한 리필 되는 것도 장점! 또 하나 재미있는 사실은 룸으로 된 공간은 보령시 마을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는 것이다. ‘성주면’, ‘오천면’ 등 보령에 대한 애정이 돋보인다.
‘산도’는 ‘샌드위치(sandwich)’를 일본식으로 줄인 말이다. ‘일본식 샌드위치’라고 이해하면 쉽다. 외관부터 아기자기함이 돋보이는 산도155는 보령에서 ‘산도 맛집’으로 알아주는 곳이다. 일식을 전공한 주방장 아들과 어머니가 운영하는 곳이라서 그런지 메뉴 하나하나에 모두 정성이 듬뿍 담겨있다. 시그니처 메뉴는 새우산도와 가츠산도다. 갓 튀겨낸 새우와 돈가스를 두툼하게 넣어주는 게 포인트. 푸짐한 양 덕분에 하나를 먹고 나면 식사를 한 기분이 든다. 게다가 새로 나온 자두에이드는 산도와 찰떡궁합으로 출시된 후부터 사랑받고 있다고. 사장님이 직접 자두청을 담가 만들어서 그런지 적당히 달고 맛있다. 테이블마다 ‘산도 맛있게 먹는 법’이 붙어있는데 그림체가 귀여워서 눈길이 간다. 맛도 맛이지만, 사장님의 친절함과 배려가 손님들을 사로잡는 비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