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는 사랑을 싣고
INTRO
정비란, 교통수단 운영에서 있어서
가장 중요한 예방책이 아닐까.
차량의 신뢰성을 높이고 혹시 모를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최적의 해법이기 때문이다.
대전철도차량정비단 수송차량정비부의
존재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람과 차량, 물류 모두의 ‘안전과 안녕’을
수호하는 이들의 달콤한 휴식 풍경을 담았다.
글. 김주희 사진. 안지섭 영상. 인프로덕션
수송차량정비부는 크게 기술팀, 차량관리팀, 현품팀으로 구성된다. 기술팀은 차량정비에 필요한 기술적 검토 및 지원을 담당하며 차량관리팀은 중정비를 도맡으며 작업의 완성도를 높이는 중이다. 현품팀은 보수품을 철저하게 관리하며 정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있다. 정비 대상 차량은 무궁화호처럼 승객을 수송하는 객차와 시멘트, 석탄, 컨테이너 등 물류를 수송하는 화차로 나뉜다.
“수송차량정비부는 비교적 역사가 깊은 차량을 정비하고 있습니다. 정비 방법이 단순하고 인적 기술력에 의존하는 비중이 클 수밖에 없는데요. 그렇기에 안전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더위에 매우 취약한 근무환경이다 보니 여름철에는 부원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정비공장 안에서는 용접이나 화염 처리 등의 업무가 이어지고, 뜨겁게 달궈진 금속 소재는 열기를 내뿜는 현상이 계속된다. 마치 오븐처럼 실내 온도가 높아지는데, 작업복 또한 두꺼운 터라 여름철 체감온도는 40도에 이르기도 한다. 현장 곳곳에 선풍기와 이동식 에어컨을 비치하는 등 온열질환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부원들은 환경적인 한계를 뛰어넘고 ‘정비’라는 본분을 수행 중이다.
막바지 무더위가 맹렬하던 날, 부원들을 응원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전철도차량정비단에 두 대의 커피차가 등장한 것. 대전철도차량정비단 황상주 단장 그리고 수송차량정비부가 각각 준비한 커피차로 갈증과 더위를 해결해 줄 음료를 선물했다. 더위를 잠시 식히는 꿀맛 같은 찰나로 에너지를 충전한 이들, 경쾌한 발걸음으로 다시 업무 현장으로 향했다.
수송차량정비부에게 배움이란 틀림 없는 성장 열쇠이자 강력한 경쟁력이기도 하다. 정비 전문가로서 역량을 강화하고 업을 대하는 자세를 가다듬는 ‘공부’에 진심이다.
“신형 차량들과는 달리 오랜 역사를 지닌 객차와 화차는 정비가 더욱 까다롭습니다. 부품을 공급하던 회사가 없어진 경우도 있는 데다 개량 작업을 다수 거친 차량의 경우 정비를 어렵게 만들기도 합니다. 인적 기술력으로 문제를 풀어야 하기에 경험과 문제해결 능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부원들이 정비공정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학습하고 있습니다.”
기술팀의 경우, 입사 1년 미만의 신규자를 대상으로 수공구 취급 특별교육을 시행했다. 불안정한 자세와 보호구 착용 미흡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자는 목적이었다. 산소절단, 전기용접 과정 그리고 임팩트, 그라인더, 파이프렌치 등의 올바른 취급법을 중심으로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숙련된 선임자들이 강사로 교육을 시행하며 노하우와 경험치를 아낌없이 공유했다.
차량관리팀 또한 지난해 학습조 활동을 진행했다. 객차 분야의 ‘알고리즘을 활용한 공정관리(공정관리 프로그램 제작 및 연구)’, 화차 분야의 ‘중정비 공정 기술역량 강화로 통합형인재 양성’이라는 주제로 활동을 이어왔다. 조별 직원들이 공정의 흐름을 이해하고 공정 개선을 도모한 결과 2023년 연말에 하반기 학습조가 우수학습조로 선정되는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수송차량정비부는 항상 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업무에 임한다. 적극적으로 개선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전 직원이 참여하는 위험성 평가를 통해 위험 요인 발굴과 업무환경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세 팀이 유기적으로 업무를 이어가기 위해 각자 소통 능력을 발휘한다. 특히 실무가 이뤄지는 현장이 필요로 하는 작업 사항과 안전 요인을 반영하며 더 나은 방법을 도모하는 중이다. 이처럼 생산적인 소통은 긍정적인 팀 문화에서 비롯된다.
“수평적인 분위기 속에서 체육행사와 윷놀이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합니다. 서로 격의 없이 어울리며 팀플레이 시너지도 극대화하는데요. 수송차량정비부 청년 대표가 기획한 단합대회가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점심시간을 활용해 청년 직원들끼리 겨루는 이벤트였죠. 수박 빨리 먹기, 다트, 제비 차기, 코끼리코 이어달리기 등 유쾌한 활동을 통해 친목을 다질 수 있었어요.”
수송차량정비부는 다른 정비 부에 비해 산소절단이나 용접 등 위험한 작업을 수행하는 경우가 많다. 정비실적 분석을 통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신규 공기구 도입 및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앞으로도 중정비에 필요한 기술·안전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과 철저한 관리를 통해 부원도, 고객도, 물류도 안전하게 수호할 것이다.
길준석 부장은 수송차량정비부의 무탈한 하루하루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부원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며 더 밝은 미래를 약속했다.
“올여름 폭염 속에서도 별 탈 없이 업무에 임해 준 부원들에게 늘 감사합니다. 이들이 있기에 수송차량정비부는 더없이 든든합니다. 뜨거운 여름을 잘 지나왔으니 남은 올 한 해도 거뜬히 임무를 수행하겠습니다!”
INTER
VIEW
수송차량정비부 길준석 부장
‘안전’을 수송하겠습니다.
고장 없는 차량을 위한 정비 작업을 이어가고 위험 요소를 완벽 차단하는 작업환경을 조성하며
안전의 가치를 실현하겠습니다.
기술팀 정찬욱 팀장
‘기쁨’을 수송하겠습니다.
여행을 하는 승객도 물류를 기다리는 고객도 즐거운 마음으로 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차량관리팀 이동환 차량관리원
‘행복’을 수송하겠습니다.
우리 부는 ‘사람’이 강점입니다. 좋은 사람들이 가득한 일터에서 더 큰 행복을 실어 나르겠습니다.
차량관리팀 임정호 차량관리원
‘미래’를 수송하겠습니다.
열아홉 살에 입사한 후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철도와 함께 제 인생도, 부의 미래도 견인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