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포커스 2
INTRO
국내에서 가장 빠른 열차가 드디어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 이름은 바로 KTX-청룡.
지난 4월 22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국민 시승행사에 이어 5월 1일 정식 운행을 시작했다.
설계부터 제작까지 100%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첫 열차, KTX-청룡의 첫 순간을 담았다.
글. 최선주 사진. 정우철
KTX-청룡은 공개 전부터 철도 관계자 및 국민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 이유는 바로 100% 국내 기술로 설계 및 제작된 차세대 동력분산식 고속열차이기 때문.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는 가속·감속 성능이 우수해 출발과 멈출 때 걸리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다. 이에 역 사이 거리가 외국보다 가깝고 터널·교량이 많은 국내 철도 환경에 적합하다. 게다가 서울에서 부산까지 2시간 10분대에 도착할 수 있다. 이는 기존 KTX보다 최대 24분이나 단축된 시간으로 가속 성능이 좋아진 게 한몫했다.
실내 환경 역시 쾌적하다. 실제로 탑승해 보면 다른 열차에 비해 넓어졌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 KTX-청룡은 실제로 KTX-산천에 비해 180mm나 커졌다고 한다. 일반석에 앉아도 두 다리를 뻗을 수 있을 만큼 넓어진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좌석마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와 220V 전원 콘센트를 배치해 편의성도 높였다.
그리고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좌석마다 달린 개별창문이다. 기존 열차는 두 개 좌석의 창문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 불편했는데, KTX-청룡의 개별창문은 그렇지 않다.
지난 4월 22일, 서울역. 평소보다 더 많은 인파가 서울역 4번 플랫폼에 서성였다. 이들이 서성이는 이유는 바로 KTX-청룡 시승행사에 함께하기 위해서다. 오전 10시 17분이 되자 푸른색 KTX-청룡이 플랫폼 안으로 들어왔고, 사람들은 영광의 순간을 담기 위해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현장에는 한국철도공사 임직원부터 다수의 언론매체,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는데, 가장 시선을 끌었던 것은 바로 국민시승단이다.
한국철도공사가 KTX-청룡 정식 운행을 앞두고 공모를 통해 1대에 300명씩(일반인 260명, 다자녀 40가족) 선착순으로 모집한 국민시승단은 처음으로 KTX-청룡을 탑승할 기회를 얻게 돼서인지 들뜨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시승행사는 4월 22일부터 25일까지 경부선, 호남선 각각 2회씩, 모두 네 차례 운행을 끝으로 힘찬 출발을 알렸다.
그리고 5월 1일, KTX-청룡이 정식으로 운행을 시작한 첫날. 한국철도공사는 서울역과 용산역에서 출무신고식과 고객 환송 행사를 열었다. 정식 운행되는 만큼 안전에 특히 주의하며 탑승하는 국민들을 누구보다도 반갑게 맞이했다.
KTX-청룡을 타고 고향 부산에 가게 된 한 탑승객은 “고향에 갈 수 있는 시간이 단축되어 기분이 좋다”며 “쾌적하고 넓어진 KTX-청룡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길 응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I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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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정 님&김하연,김이연 어린이(부산 거주)
막내가 기차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철도박물관에 갔다가, KTX-청룡 개통 소식을 접했습니다. 거기서 국민시승단 모집도 알게 되어 신청했죠. 탑승하게 되어 기쁩니다. 확실히 KTX-산천보다 넓은 게 느껴져요. 쾌적한 건 두말할 것도 없죠. 막내 아이가 HEMU430을 타는게 소원인데, KTX-청룡을 탔으니 당분간은 청룡 이야기만 할 것 같네요.
김재명 님&김서우 어린이(천안 거주)
두 아이가 기차를 정말 좋아합니다. 큰아이가 KTX-청룡 국민시승단을 모집한다는 소식도 알려줬어요. 아이 덕분에 아내와 저도 좋은 기회를 얻었네요.
출발할 때 정말 부드럽게 출발하더라고요. 잘 몰랐는데 아이가 창문도 분할되어 있다고 말해주더라고요. 무선 충전기도 정말 편하고요. 앞으로도 이런 쾌적한 기차가 세상 밖에 나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 코레일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