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의 맛
INTRO
대전역에서 도보로 7분 정도 이동하면
소제동 철도관사촌이 나온다. 철도관사촌은 1920년대
대전역에서 근무하던 일본인 관료들을 위해 지은 주택으로,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것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의미 깊은 소제동에서 맛있는 거 먹으며 좋은 시간 보내볼까!
글. 박영화 사진. 고인순
대전의 핫플레이스 소제동. 감성 가득한 카페들이 골목마다 자리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팬케이크 맛집으로 유명한 카페 볕을 소개한다. 볕은 이름처럼 볕이 가득 내리쬐는 곳에 자리한 카페로, 서까래 기둥에 나무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라탄 느낌의 조명싸개로 인테리어해 독특한 분위기로 꾸며져 있다. 이 곳에서 가장 기대되는 수플레 팬케이크! 계란 맛이 진하게 나는데 비리지 않고 고소하면서도 달콤하고, 식감은 촉촉하면서도 폭신하고 부드러운 느낌이다. 한마디로 입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아버린다. 크림과 시럽, 한스쿱 올려진 버터와 함께 먹으면 더욱 더 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먹기 전에 포슬포슬한 수플레를 흔들어보는 재미도 느껴보시길.
소제동에서 1등 맛집으로 소문난 곳은 단연 온천집이 아닐까. 대표 메뉴는 최고급 한우와 신선한 야채, 온천집의 간장 베이스로 맛을 낸 국물에 볶아 먹는 스키야키다. 가격이 부담된다면 1인 샤부샤부를 선택해도 좋다. 차돌얼큰샤부와 된장샤부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데, 된장 샤부의 경우 얇게 썬 쇠고기와 버섯 등 다양한 채소를 시원한 된장 사골 육수에 살짝 익힌 후 건져 신선한 계란과 직접 끓인 간장 소스, 스위트 칠리소스 등에 다양하게 찍어 먹는 1인 냄비요리다. 트러플 튀김 덮밥도 인기메뉴인데, 새콤달콤한 단촛물로 간을 한 밥과 함께 다양한 채소와 바삭하게 튀겨 낸 각종 튀김을 간장 소스로 비벼 먹는 트러플 향 가득한 덮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