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조금 더 따뜻할, 결심決心

최선주



지난겨울은 유독 시리고 차가웠던 것 같습니다.
비단 혹한의 날씨만의 이유는 아니었겠지요.

하얀 눈처럼 낭만적이기만 했으면 좋았을 테지만,
우리의 몸과 마음을 어지럽히는
슬픈 이야기들이 가득했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추운 겨울이 아니었는지 생각해 봅니다.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봄입니다.
기승을 부리는 꽃샘추위로, 늦게 찾아오는 기분이지만
그래도 조금씩 사람들의 옷차림이 가벼워지고,
초록빛이 모습을 드러내는 걸 보면 봄은 봄인가 봅니다.

한없이 움츠러들기만 했던 지난겨울의 고됨은 바람에 날려버리고
따뜻한 봄날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혹여 그 고됨을 쉬이 날리기 어렵다면, 이렇게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긴 겨울잠에서 드디어 깨어난다고 생각하는 거죠.
지난날의 고됨은 그저 한낱 꿈에 불과했다고 생각한다면,
조금은 가볍게, 조금은 산뜻하게
따뜻한 봄을 맞이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때로는 동료에게 따뜻한 인사를,
때로는 주변인에게 따뜻한 미소를,
때로는 이웃에게 따뜻한 안부를,
때로는 나 자신에게 따뜻한 위로를.

그런 따뜻함을 간직한다면, 여러분의 봄날은
한층 더 싱그러워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