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여러분 반갑습니다. 202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올해는 공사 창립 2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영상으로 지난 20년간의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기억 속에 있던 사람들을 오랜만에 보게 되어 반갑기도 하고 ‘우리가 참 많은 일을 했었구나’하는 자부심이 들기도 합니다.
작년 한 해 업무전반에 디지털 도입을 가속화하면서 새로운 코레일이 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코레일톡 실시간 열차 위치 안내 서비스는 국민적 호평을 받았고
4,583건에 달하던, 폭염에 따른 열차지연은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디지털 허브 개소와 카이스트 학과 개설로 미래인재양성의 기틀도 마련했습니다.
CBM기반의 유지보수는 안전관리의 표준모델이 되었습니다.
KTX를 비롯한 간선철도 운송수익은 약 3조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우즈베키스탄 고속열차 정비기술 수출, 필리핀 MRT-7 O&M 사업 우선협상자 선정, 국제복합운송 시범운영 등으로 해외사업과 물류사업의 활로를 열었습니다.
차세대 고속열차 KTX-청룡을 도입하고 서해선, 중부내륙선, 중앙선, 동해선 등 역대 가장 많은 노선을 개통했습니다.
오랜 시간 제자리 걸음이었던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서울역북부역세권 개발도 이제 본 궤도에 올라섰습니다.
지난 한 해, 그리고 지난 20년간 한국철도의 길을 만들어 온 여러분들 정말 수고 많으셨고, 자랑스럽습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구로역 사고를 비롯해 서울역에서는 열차가 추돌하고 경주역으로 향하던 KTX-산천이 탈선하는 등 각종 사고로 국민의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새해에는 잘했던 것은 발전시키고 부족한 것은 제대로 보완해서 더 성장하고 발전해 나가면 좋겠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코레일은 대한민국 철도산업의 맏형입니다.
우리가 걸어가는 길이 대한민국 철도의 표준이 되어야 합니다.
작년 한해가 준비의 시기였다면, 2025년은 철도표준을 완성하는 해로 그 목표를 삼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여러분께 금년도 업무 방향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첫째, 국민과 직원의 안전을 위해 철도안전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해 가겠습니다.
철도 전분야의 안전상황을 실시간 점검하는 ‘AI통합안전플랫폼’을 구축합니다.
지능형 CCTV와 IoT센서를 활용한 5G기반의 ‘스마트스테이션’으로 고객의 안전을 예방하고 ‘고정밀 GPS’와 연계된 웨어러블 기기로 선로변 작업자의 안전도 보호하겠습니다.
무선제어입환시스템, 도장작업로봇 등 첨단장비를 지속적으로 도입해서 현장의 위험하고 비효율적인 업무는 기계로 대체할 예정입니다.
더 나아가 차량정비단에 완전 자동화 표준모델이 적용된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하겠습니다.
IT센터를 신축해 데이터를 이중관리하고 AI기반 보안관제체계구축으로 사이버위협에도 대비하겠습니다.
둘째, 운송수익 확대와 사업다각화를 통해 영업흑자 실현에 힘쓰겠습니다.
작년에 개통된 신규 노선 중심으로 KTX서비스 지역을 확대하여 수요창출과 수익증대에 집중하도록 하겠습니다.
고속화물을 확대하고, 50량 장대화물 상업운행을 추진하여 물류사업의 경쟁력도 제고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올해 계획된 용산국제업무지구 토지분양과 기반시설 착공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부산정비단 이전에 따른 복합개발 사업 등 철도자산 활용에 힘쓰겠습니다.
해외사업은 필리핀 MRT-7의 운영유지보수 직접 수행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신사업모델을 정립해 더 많은 나라로 진출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재무건전성을 위해 운임현실화와 전기요금 제도 개선이 꼭 필요하고,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2025년은 반드시 영업흑자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국민 눈높이에 맞는 모빌리티 서비스 혁신에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새해에는 철도 이용이 더 빠르고 스마트하고 다채로워집니다.
영상통화, 원격 매표지원이 가능한 신형 자동발매기를 도입하여 외국인과 교통약자의 승차권 구입편의를 높이겠습니다.
다국어 채팅서비스, 음성챗봇이 탑재된 AI고객센터를 구축해 고객 안내에 힘쓰겠습니다.
노후역사는 물론 KTX의 객실과 화장실을 리뉴얼하여 편의설비도 개선해야 합니다.
‘코레일형 MaaS’ 연계 서비스를 확대하고 도심공항터미널 활성화를 통해 철도 중심의 미래융합교통 플랫폼으로 한발 더 나아가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직원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첨단 디지털 기술에 능통하고 해외철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인재가 코레일의 미래입니다.
본격적인 카이스트 석사과정과 해외유학이 시작되는 만큼 직무역량 강화에도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오래된 지역본부 사옥을 신축하고 승무원숙사 등을 개량하여 직원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겠습니다.
AI빅데이터 플랫폼과 업무지원용 GPT 등 스마트한 업무환경을 조성하여 안전, 서비스, 업무 등 모든 부분에서 AX혁신을 이루어 갑시다.
철도가족 여러분, 창립 20주년의 새해를 맞아 힘찬 희망을 품고 앞으로 나아갑시다.
언제나처럼 안전하고 편리한, 그리고 친절한 철도 서비스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합시다.
새해에는 계획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고 건강과 행복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한국철도공사 사장
한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