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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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륙 교통혁명의 한 축인 서해선 복선전철이 마침내 열렸다.
이제 충남 서북부 주민들은 곧장 뻗은 철길을 따라 수도권으로 갈 수 있게 됐다.
경기 북부에서 충남까지 남북으로 130여㎞를 곧장 연결하는 철도가 개통됐기 때문이다.
항만과 내륙을 잇는 철도망을 통해 서해안 권역의 성장이 한층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 윤진아 사진. 정우철
서해권역 3개 철도사업이 완공돼 개통식이 열렸다. 11월 1일 홍성역에서 진행된 개통식에는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과 백원국 국토교통부 2차관을 비롯해 김기영 충청남도 행정부지사,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 이용록 홍성군수 등 지방자치단체장과 충남·경기도 주민들이 함께했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서해안 축 철도망이 완성되면 우리나라 성장을 이끄는 거점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철도는 산업과 물류,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준다. 이날 개통식에도 충남도민뿐만 아니라 경기도, 서울 등 수도권에서 많은 사람이 방문해 ‘대한민국을 하나로 연결하는 철도’의 역할을 되새기게 했다. 김기영 충남 행정부지사는 이날 축사를 통해 “충남 서해권에서는 100여 년 만에 새로운 철도가 개통됐다. 지역의 산업을 일으키고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도 “철도를 통해 더 활기찬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민들과 힘을 합쳐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국민 누구나 어디서든 안전한 철도로 편리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한국철도공사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이번에 개통한 3개 철도가 대한민국 교통의 한 축이 되어 서해안 지역을 따라 달릴 것”이라며 “코레일도 새로 개통된 노선을 따라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지역사회와의 협업이 강화되도록 노력하겠다. 무엇보다 새로운 역과 열차를 이용하는 국민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서비스를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11월 2일 새벽부터 운행을 시작하는 서해선 복선전철(이하 서해선)은 충남 홍성역에서 경기 서화성역을 잇는 연장 90㎞의 신설 노선이다. 충남과 수도권 서부지역을 1시간대로 연결하는 철도 노선축이 새롭게 형성되면서 아산·당진·홍성·평택·화성·안산 등 서해권역 발전의 견인차가 될 전망이다. 2026년 3월 신안산선 서화성-원시 구간을 개통하면 홍성역에서 고양 대곡역 구간에 시속 250㎞급 KTX-이음을 투입할 계획이다. 서해선 KTX가 개통하면 홍성에서 용산까지 이동시간은 약 48분, 홍성에서 김포공항까지는 총 70분으로 크게 줄어든다.
이와 동시에 서해선과 내륙 쪽 경부선을 동서로 연결해 교통 효율을 높이는 평택선과 장항선도 신설 개통되고, 단선에서 복선으로 확장된다. 우선, 평택선은 경부선 평택역과 서해선 안중역을 연결해, 경부축에 집중됐던 화물 물동량을 분산한다. 이번에 안중-숙성 구간을 새로 건설하면서 비전철 구간이었던 1단계 구간을 포함한 전체 구간을 전철화했다. 평택선·서해선·장항선 3개 노선을 연계해 홍성-천안-평택-안중을 순환하는 ITX-마음 열차도 하루 6회 운영한다.
장항선은 천안에서 익산을 잇는 연장 154.4㎞의 노선이다. 1930년에 단선 비전철로 최초 건설한 이후 디젤열차를 운행해왔으나, 단계적으로 복선전철화하면서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철도로 탈바꿈한다. 기존에 운행하던 열차에 더해 ITX-마음을 하루 2회 증편하면서, 용산-홍성 구간의 하루 운행횟수는 30회로 늘어난다. 2027년 말 홍성-대야(군산) 구간까지 개통하면 장항선과 서해선이 하나의 복선전철 노선으로 이어져, 전북 익산부터 충남과 수도권으로 이어지는 완전한 서해안 철도교통망이 완성된다.
한편, 이날 개통식에서는 서해권역 3개 철도사업 유공자에 대한 국토교통부장관 표창도 진행됐다. 백원국 국토부 2차관은 치사를 통해 “그동안 불편을 감수하고 기다려주신 지역주민들과 국민 여러분의 인내에 감사드린다. 서해권역 철도는 개통에 멈추지 않고 계속 전진할 것이다. 국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운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서해권역 철도 네트워크 연결로 대한민국은 새로운 도약을 앞두고 있다. 지역의 발전사는 철도와 함께 쓰인다. 철도를 통해 접근성이 높아지면 인구가 늘고 산업이 발전하기 때문이다. 새로 낸 철길을 따라 서해권역 도시들의 발전사도 새로 쓰일 전망이다. 충남 북서부와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교통을 획기적으로 바꿀 새 철도, 서해·장항·평택선이 초고속으로 견인할 새로운 미래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