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관심關心
모이고 모이면

최선주



얼마 전, 뉴스에서 한 소식을 접했습니다.
비가 오는 날, 무거운 짐을 나르던 한 카페 사장님에게
길을 지나가던 초등학교 아이가 옆에 슬쩍 와서 우산을 씌워주고
조용히 갈 길을 갔다는 사소한 소식이었습니다.

CCTV에 찍힌 아이의 모습은
비를 맞고 물건을 나르는 사장님 옆에서
까치발을 들고 우산을 씌워주고 있더라고요.
자신보다 키가 훨씬 큰 모르는 아저씨를 위해서
손을 쭉 뻗은 아이의 모습에,
‘요즘 세상에 저런 아이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그 아이의 행동은 별것 아니었는데,
어쩌면 예전에 비해 주위의 온도가 식은 요즘을 살다 보니
더 놀랍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작은 관심이 누군가에겐
고된 하루를 털고 일어설 힘이 되기도 한다는 걸
너무 잊고 살았던 것 같아요.

관심. 그저 작은 마음 하나를 나누는 일인데도
뭐가 그리 어려워, 우리는 애써 외면하고 사는 걸까요?

한 해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무관심이 익숙해져 버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동료에게, 이웃에게, 동물에게, 자연에게!
작은 관심을 기울여 보는 건 어떨까요?

그 관심이 모이고 모여
올해 연말은 그 어느 해보다 따뜻함이 감돌 거예요.
무관심을 관심으로 만드는 힘, 우리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