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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부터였을까
                
                내 마음속에는 따뜻한 봄날보다는
                
                매서운 겨울바람이 몰아쳤고
                
                위태롭게 달려 있던 푸른 잎마저
                
                매서운 바람에 앙상한 나뭇가지만 남은 채
                
                흔적도 없이 떠나가 버렸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시간을 다시 되돌리고 싶다
                
                봄날의 햇살이 따뜻하게 느껴졌던
                
                잃어버린 그때의 봄으로
                
                
                공글, 〈잃어버린 봄〉
              
               
            
                 
                
                
                개나리 꽃이 피면 개나리 꽃 피는 대로
                
                살구 꽃이 피면은 살구 꽃이 피는 대로
                
                비 오면 비 오는 대로
                
                그리워요
                
                보고 싶어요
                
                손잡고 싶어요
                
                다 당신입니다
                
                
                김용택, 〈다 당신입니다〉
              
              